스가, 코로나 검사·치료 지연에 "대단히 죄송"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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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6일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치료 지연 실태를 처음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에서 즉각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병원으로 후송하는 도중 숨지는 경우도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필요한 검사를 필요할 때 받을 수 있는 (의료) 체제가 없다는 데 대해 책임자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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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WHO지침 따라 제대로 하고 있다" 주장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6일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치료 지연 실태를 처음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에서 즉각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병원으로 후송하는 도중 숨지는 경우도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필요한 검사를 필요할 때 받을 수 있는 (의료) 체제가 없다는 데 대해 책임자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의료 제공 체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데 대해 국민이 불안을 느낀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시는 (코로나19 환자가) 후송 도중에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체제를 갖추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나 확진자들이 제때 검사와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건 작년 상반기 첫 유행 때부터 지적돼왔던 사항이다.
그러나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경제대책을 둘러싼 내부 혼선이나 '긴급사태 선언' 발령 및 연장,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등의 문제를 놓고는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한 적이 있지만, '과소 검사' 및 '치료 지연' 실태에 관한 비판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다.
아베 내각의 관방장관으로서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총리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스가 총리는 심지어 "일본의 코로나19 검사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까지 했었다.
그랬던 스가 총리가 이날 코로나19 검사·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한 건 최근 당국의 '늦장' 대응 논란 속에 자신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사히신문이 이달 23~24일 실시한 1월 정례조사에서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3%로 작년 9월 출범 당시 65%의 절반 수준으로 깎였다. 일본에선 통상 내각 지지율 30%선을 정권 운영의 위험수위로 본다.
이런 가운데 작년엔 일본 보건당국의 까다로운 규정을 이유로 적기에 코로나19 검사·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많았다면, 지금은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 부족 때문에 '사각지대'로 밀려나는 사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NHK 집계를 보면 전날까지 일본 전역에선 작년 2월 요코하마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총 36만848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3만2744명은 이달 들어 보고됐다.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의 3분의1 이상이 최근 한 달 새 나왔다는 얘기다.
또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5일 기준 5194명(크루즈선 탑승자 13명 포함)으로서 올 들어 170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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