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교역감소, FTA 발효국과 무역수지 '흑자'

김양수 2021. 1. 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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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FTA(자유무역협정) 발효국과의 무역수지는 흑자인 반면 비발효국과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FTA 발효국과의 교역에서 60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비발효국과의 교역에서는 1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FTA 발효국과의 수출은 전년 3987억 달러 대비 3.9% 줄어든 3831억 달러, 수입은 3272억 달러에서 1.3% 줄어든 3228억 달러로 수출 감소 폭이 수입 감소 폭보다 커 무역수지 흑자액이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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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세안 무역흑자 342억 달러로 1위, 아세안 중요성 부각
소비재 수입 급증한 유럽연합(EU)과 무역수지는 하락
[대전=뉴시스] 지난해 주요 FTA 발효국별 교역 현황.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우리나라는 FTA(자유무역협정) 발효국과의 무역수지는 흑자인 반면 비발효국과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FTA 발효국과의 교역에서 60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비발효국과의 교역에서는 1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FTA 발효국과의 수출은 전년 3987억 달러 대비 3.9% 줄어든 3831억 달러, 수입은 3272억 달러에서 1.3% 줄어든 3228억 달러로 수출 감소 폭이 수입 감소 폭보다 커 무역수지 흑자액이 소폭 줄었다.

반면 비발효국과는 수출의 경우 전년 1435억 달러 대비 9.7% 줄어든 1297억 달러, 수입은 1762억 달러에서 17.9% 감소한 1448억 달러로 무역수지에서 150억 달러 적자다.

이로써 전체 무역수지는 63억 달러 증가한 45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FTA 교역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무역규모는 9803억 달러로 이중 FTA 발효국과의 거래가 7060억 달러로 72%를 차지했다.

FTA 발효국과의 교역은 지난해 대비 2.7% 감소해 전체 교역 감소폭 6.2%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주요 발효국 중 아세안과의 교역이 4.9%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이 6.3%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아세안 전체 교역규모가 줄어들었지만 무역흑자는 342억 달러로 1위를 기록해 거대 경제권인 아세안과의 교역이 중요성이 입증됐다.

하지만 FTA 상대국 중 유럽연합(EU)과의 교역에서 무역수지는 악화됐다. 전년대비 수출은 1.2% 감소한 데 반해 승용차·소매의약품·가방 등 소비재 등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수입이 6.6% 크게 증가해 7343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협정별 활용률 분석에서는 FTA 수출활용률은 지난해보다 0.1%p 낮아진 74.8%, 수입활용률은 4.9%p 증가한 81.5%로 집계됐다.

수출활용률은 캐나다(95.4%), EU(87.2%), 미국(84.4%), EFTA(80.1%) 순으로, 수입활용률은 칠레(99.1%), 뉴질랜드(92.7%), 페루(89.3%), 베트남(89.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년과 비교해 FTA 활용률이 증가한 협정으로는 수출의 경우 중국(7.8%p), 인도·뉴질랜드(1.6%p), 수입의 경우 EFTA(12.9%p), 미국(8.6%p), 중국(5.0%p)순으로 조사돼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 활용률이 지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별 활용률 분석에서는 수출의 경우 기계류, 수입은 농림수산물 분야에서 각 85.5%, 92.2%를 기록하며 높게 나타났고 이 중 자동차는 수출시 대부분 FTA를 활용(99.0%)하고 있어 기계류산업의 높은 활용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합성수지 및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FTA를 적극 활용, 화학공업제품 활용 증가율 3.5%p를 이끌었다.

수입에서는 와인과 커피가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 기호식품으로 대부분 FTA 특혜세율을 적용받고 있어 농림수산물 높은 수입활용률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FTA 교역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특히 한·중 FTA 발효 5년차인 2019년 이후부터 관세 인하효과에 따른 수혜품목이 늘어나면서 FTA 활용률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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