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우리당 입장문, 부끄럽고 참담..박원순 피해자 공격도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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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따른 민주당 입장문, 박원순 서울시장 의혹 피해자에 대한 당의 태도에 대해 사과했다.
권 의원은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한 피해 당사자다.
권 의원은 "25일 오전에는 정의당 당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졌고, 저녁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시장의 직장 내 성희롱을 인정하는 결정을 발표했다"며 "종일 마음이 무척 복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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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따른 민주당 입장문, 박원순 서울시장 의혹 피해자에 대한 당의 태도에 대해 사과했다.
권 의원은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한 피해 당사자다. 이 사건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의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였으며 권 의원은 여성인권 운동, 노동운동의 상징적 존재로 부각됐다.
권인숙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사태에 대한 당의 행동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권 의원은 "25일 오전에는 정의당 당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졌고, 저녁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시장의 직장 내 성희롱을 인정하는 결정을 발표했다"며 "종일 마음이 무척 복잡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식도 충격적이었지만, 정의당 사건에 대해 민주당에서 발표한 입장문은 사실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했다"며 "민주당도 같은 문제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충격과 경악'이라며 남이 겪은 문제인 듯 타자화하는 태도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강력 비판했다.
이어 권 의원은 "민주당은 다른 당 비난할 여유가 없다"며 "반복되어 일어나는 권력형 성범죄의 원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반드시 해결 해내야 하는 책무를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의원은 "지금 박원순 시장 사건 관련 피해자나 관계자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는 상황에 있다"며 "이제는 당이 나서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지자와 국민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다"고 주문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수권정당으로서, 진보의 가치를 놓치지 않는 정당으로서 구태의연함이 아니라 반성과 성찰의 태도로 걸어가는 모습이다"며 "또 그것이 필요하다"고 당원들과 동료 의원들을 쳐다봤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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