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작년 4분기 실적 양호.. "글로벌 빅 7로 도약 가능"

최지희 기자 2021. 1. 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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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을 앞둔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지난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 기조에 들어선 데다 중국 굴착기 시장의 성장세는 향후 몇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도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헌 대신증권(003540)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에서 지속해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매각으로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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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을 앞둔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지난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이자 두산그룹의 ‘캐시카우’로 불리는 두산밥캣(241560)역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작년 4분기에 1522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81%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4.86% 증가한 2조412억원, 당기순이익은 61.95% 늘어난 630억원으로 예상됐다.

코로나 확산에도 중국 굴착기 시장 매출이 성장세를 지속한 것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굴착기를 총 1만8686대를 판매해 10년래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19년(1만5270대)과 비교하면 22.4% 가량 늘어난 수치다.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 진출한 굴착기 해외기업(MNC) 중에서 캐터필러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2015년에 MNC 기준 13%가량이었던 시장점유율은 현재 23% 수준으로 높아졌다. 중국 굴착기 시장은 2015년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정부 지원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 성장세에 맞춰 현지 맞춤형 신제품과 특수장비를 출시해왔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약 77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굴착기 시장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영업 채널 기반을 확고히 다져 입지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도 미주 시장에서 제품 판매가 늘어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89%, 당기순이익은 675억원으로 62.26%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사들은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 기조에 들어선 데다 중국 굴착기 시장의 성장세는 향후 몇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도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현대건설기계(267270)와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1위, 세계 7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영국 중장비 전문지 KHL의 옐로테이블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세계시장점유율은 각각 3.3%(9위), 1.2%(22위)다. 두 기업이 합쳐질 경우 미국 캐터필러(16.2%), 일본 고마쓰(11.5%), 미국 존 디어(5.5%), 중국 XCMG(5.5%), 중국 사니(5.4%), 볼보(4.6%)에 이어 7위 업체가 된다. 이동헌 대신증권(003540)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에서 지속해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매각으로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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