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농산물값 7년來 최고.. 식량위기 오나

송정은 기자 2021. 1. 26. 14: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인력 부족, 라니냐(동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는 현상)와 같은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국제 농산물 가격이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26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스(Indices)에 따르면, 국제 농산물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S&P GSCI 농산물 지수는 지난 14일 394.47로 2014년 5월 23일(397.80)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이상기후 심화 영향

중국 내부 수요 급증도 원인

‘애그플레이션’현실화 되면

민간 소비 더욱 위축될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인력 부족, 라니냐(동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는 현상)와 같은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국제 농산물 가격이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세계적인 식량 대란이 일었던 2008년 ‘글로벌 식량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농산물 가격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하는 ‘애그플레이션(Agriculture+Inflation)’까지 발생할 경우 코로나19로 위축된 민간 소비 심리가 더욱 꽁꽁 얼어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26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스(Indices)에 따르면, 국제 농산물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S&P GSCI 농산물 지수는 지난 14일 394.47로 2014년 5월 23일(397.80)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 지나친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지난 22일에는 372.41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지난해 하반기 시작(2019년 7월 1일, 272.99) 이후 36.4% 오른 수준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FAO 식품가격지수도 지난해 5월 91.0에서 같은 해 12월 107.5까지 올랐다.

농산물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데는 이상기후 현상 심화, 코로나19사태 장기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잦은 가뭄·폭여·한파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식량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계절 노동자 이동이 제한되면서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코로나19 대책으로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돼 미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투자자금이 원자재인 농산물로 유입되고 있다. 중국에서 농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곡물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코로나19 이후 기후·보건 등 초지구적 구조적 요인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중국 등 신흥국 수요가 증가할 경우 식량 위기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애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한다면 이미 취약한 소비심리가 더욱 악화하고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부채부담 증가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차질 빚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도 당분간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미국 농무부는 옥수수와 대두, 소맥 생산 전망치와 기말재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농산물, 특히 곡물 가격 강세는 최소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