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車 반도체 품귀'에 결국 가격 최대 15% 인상

박진우 기자 2021. 1. 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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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자동차용 반도체 가격을 최대 15% 전격 인상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선두권인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 등이 완성차 업계와 반도체 품귀현상에 따른 가격 협상에 돌입해 있으나, 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가격 인상폭과 시기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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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자동차용 반도체 가격을 최대 15% 전격 인상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잃었던 수요를 차츰 찾아가고 있는 완성차 업계가 이번 가격인상으로 수익 악화를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만 타이난 사이언스 파크 내 위치한 TSMC 팹(공장) 18. /TSMC제공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오는 2월부터 3월까지 단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가격을 올리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선두권인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 등이 완성차 업계와 반도체 품귀현상에 따른 가격 협상에 돌입해 있으나, 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가격 인상폭과 시기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TSMC가 전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의 10% 정도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중 자체는 높지 않지만, 파운드리 1위라는 상징성을 떠올려보면 TSMC의 가격 인상은 후발 주자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는 공급 부족으로 완성차 생산에 차질까지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미국과 독일,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 TSMC 측에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보도를 통해 "자동차 부품의 가격 결정권이 반도체 공급업체로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부품회사 측과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던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자동차용 반도체의 품귀현상과 이로 인한 가격 인상은 전제 완성차 업계의 수익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닛케이는 자동차용 반도체 가격이 10% 오르면 자동차 생산 원가는 약 0.18%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1% 줄어들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품귀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장기화 국면을 띌지는 모르겠으나, 반도체 공급 업체가 가격 인상을 꺼내 들었다는 것은 곧 수익 악화,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라며 "다만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 업체의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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