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전통 강자, 굴비의 귀환

조윤주 2021. 1.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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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세트 전통강자 굴비가 돌아왔다.

26일 이마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굴비 선물세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작년 대비 30.5%가 늘었다.

2018년 설 이마트 굴비세트 매출은 2017년 대비 20% 가량 하락했다.

올해 이마트 설 굴비 선물세트에서는 한 가지 상품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두름(20마리)이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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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연잎 굴비 세트. 이마트 제공.

선물세트 전통강자 굴비가 돌아왔다.

26일 이마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굴비 선물세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작년 대비 30.5%가 늘었다.

지난 2018년까지 굴비세트 판매율은 하향세로, 고객 수요가 계속 줄어왔다. 2018년 설 이마트 굴비세트 매출은 2017년 대비 20% 가량 하락했다. 2015년 수산 선물세트 전체에서 90%가량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던 굴비는 2018년 66%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설 매출이 2019년 대비 3.2% 가량 늘면서 반전됐고,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한 것.

이마트는 굴비의 상승세 배경으로 굴비세트의 개편을 꼽았다. 굴비가 가지고 있던 단점인 비릿한 냄새를 없앤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집에서 굴비를 요리하면, 비린내가 잘 가시지 않아 추운 겨울에도 하루 종일 창문을 열어놔야 한다. 특히 오피스텔 등 냄새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건물 주민은 굴비를 더욱꺼릴 수 밖에 없었다. 이마트는 다양한 시도 끝에 향이 강한 연잎이 굴비 냄새를 잡는 것을 발견했고, 굴비를 연잎으로 싼 상품을 출시했다.

'연잎 굴비세트'는 매년 큰 신장세를 보이며, 완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 설을 맞아 연잎 굴비세트 물량을 작년 설보다 30%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단위도 줄였다. 보통 한 두릅이 20마리인데, 1~2인 가족이 늘며 두름 수요가 줄어서다. 올해 이마트 설 굴비 선물세트에서는 한 가지 상품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두름(20마리)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마트 굴비세트 13종 중 10마리가 들어있는 세트가 8종, 5마리 세트는 4종이다. 지난 2016년 20마리가 들어있는 굴비세트가 90% 비중을 차지했던 것을 보면, 불과 5년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저렴한 가격도 인기의 한 몫 했다. 지난 2020년 참조기의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굴비 역시 산지 가격이 10~15% 가량 하락했다. 이마트 굴비 선물세트 가격 역시 내려갔다.

이마트 김슬기 수산 바이어는 "빠르게 바뀌는 식품 트렌드와 함께 굴비가 고객에게점점 잊혀지는 듯 했지만,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성 강화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굴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방법으로 상품을 기획 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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