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캠프 학교 홍보..신입생 눈먼 IM선교회, 방역 외면

이윤희 기자 2021. 1. 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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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가 국제학교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교회를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도는 "수련회(한다살캠프)가 실제로는 국제학교 입학을 위한 자리에 가까웠다. 캠프비도 턱없이 비싸 거의 돈벌이 수단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각지의 국제학교 학생들이 IM선교회와 전국 각지를 함께 돌아다녔기에 확산 우려는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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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도 대동..1년만에 전국 30여개 설립 가능 이유
올해 지방 10곳서 진행했거나 예정..전국 확산 우려
M선교회 국제학교 전국 분포도 (독자 제공) © 뉴스1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IM선교회가 국제학교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교회를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각 지역 교회에서 수련회를 연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국제학교 입학설명회에 가까웠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1년 사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30여곳의 무허가 국제학교를 설립할 수 있었던 이유다.

뉴스1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IM선교회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한다살캠프'를 진행해 왔다. 한다살 캠프는 '한국다음세대를살리는캠프'의 줄인 말이다.

이들은 올해 겨울방학에도 부산, 포항, 진주, 대구, 수원, 강원, 파주, 안산, 울산, 광주 등 교회 10곳에서 캠프를 진행했거나 할 예정이었다.

캠프가 열릴 때마다 각 지역 TCS 국제학교 재학생들도 참석했다. IM선교회는 국제학교 학생들을 버스에 태워 캠프 장소로 이동했고, 몇날 며칠을 그곳에서 함께 지냈다.

IM선교회가 국제학교 학생들과 함께 캠프에 참석한 것은, 캠프가 열리는 각 지역 교회 신도 학생들을 국제학교 학생으로 모집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 지난해 8월15일 수원의 한 대형교회에서 수련회가 열렸고, 당시 전국 각지에 있는 TCS 국제학교 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때도 말은 수련회였지만, 실제로는 한다살캠프였고, 국제학교 홍보가 주를 이뤘다. 별도의 캠프비(7만~8만원)도 받았다. 지난해 7월과 8월 사이 대전 IM선교회 본부에서 열린 캠프에서는 학생 1인당 80만~105만원을 받기도 했다. 모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금지 기간이었다.

IM선교회 한다살 캠프 홍보 포스터(독자제공)© 뉴스1

용인 수지 TCS 요셉 국제학교(학생 12명)에 이어 대전 IEM 국제학교(학생·교직원 171명),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학생·관계자 15명), 안성 TCS 국제학교(학생·교직원 2명)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주요 원인이 전국 각지에서 열린 한다살캠프로 인한 것이란 게 대체적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도는 "수련회(한다살캠프)가 실제로는 국제학교 입학을 위한 자리에 가까웠다. 캠프비도 턱없이 비싸 거의 돈벌이 수단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각지의 국제학교 학생들이 IM선교회와 전국 각지를 함께 돌아다녔기에 확산 우려는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추가 확산을 최대한 빨리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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