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밀폐형 원료저장 설비 '사일로' 8기 준공.."먼지 저감 효과"

[경향신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먼지 저감을 위해 2000억여원을 들여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인 ‘사일로’ 8기를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일로는 석탄과 석회석 등 원료를 밀폐공간에 보관해 바람을 타고 외부로 날리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포항제철소는 2012년부터 ‘원형 사일로’ 9기와 ‘셀 사일로’ 1기를 원료 관리에 활용했다. 이번에 5만t 규모의 사일로 8기를 추가 준공함으로써 포항제철소는 모두 18기의 사일로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총 103만5000t 가량의 원료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이다.

사일로를 원료 관리에 이용하면 바람·비 등 기상환경에 의한 원료유실을 최소화하고, 저장공간 확대로 안정적인 원료수급이 가능해지는 등 개방형 원료 처리시설 보다 효율성이 높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밀폐형 원료보관을 위해 추가로 건설한 사일로 8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포항제철소는 사일로 건설에 최근 2년여 동안 연인원 18만4700여명의 인력이 참여하는 등 지역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 25층 높이(56m)의 사일로 8기에 초대형 벽화를 그려넣고 ‘I ♥ POHANG WITH POSCO’ 라는 문구를 새겨 포항지역 랜드마크로도 활용한다.

김대인 포항제철소 행정섭외그룹장은 “사일로를 추가 건설함에 따라 제철소내 원료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포항제철소는 사일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려 원료 밀폐화에 힘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9년 1조원 규모의 환경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 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 소결 공장 청정설비 구축, 노후 부생가스 발전소 최신화, 환경집진기 증설 등 환경개선에 9700억여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친환경 복합 발전기를 비롯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시간 관찰하는‘TMS’를 추가 설치하고, 대기질 예보기능을 갖춘 대기환경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관리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