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존중하에' 주권이 이겼다[지형준의 Behind]

지형준 2021. 1. 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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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권이 25일 열린 연봉 조정위원회에 들어서며 취재진에 한 말이다.

끝내 3000만원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주권은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주정대 조정 위원장은 이번 연봉 조정에 대해 "오늘 조정위원회는 양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봉 조정은 선수와 구단간 자존심 싸움으로 비칠 법 하지만 이번 주권의 사례는 상호 존중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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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주권이 변호사와 함께 조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jpen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구단에서 선수의 권리를 많이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 결과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

KT 주권이 25일 열린 연봉 조정위원회에 들어서며 취재진에 한 말이다.

10년 만에 열린 조정위원회이다. 총 20차례 열려 선수가 승리한 것은 2002년 류지현(현 LG 트윈스 감독)이 유일하다. 마지막은 2011년 이대호(롯데)

2002년 류지현(선수 2억 2000만원, 구단 1억 9000만원 제시) 당시 연봉 2억원

2011년 이대호(선수 7억원, 구단 6억 3000만원 제시) 당시 연봉 3억 9000만원, 타격 7관왕 차지.

[OSEN=지형준 기자]주권이 변호사와 함께 조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jpen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주권이 조정위원회에 참석하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jpen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주권이 조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jpenws@osen.co.kr

인터뷰하는 주권의 표정에서 승리의 확신보다는 긴장감이 엿보였다. 위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수가 이길 확률은 5%에 불과했기에.

KT 투수 ‘고과 1위’

[OSEN=지형준 기자]KT 주권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김성락 기자] KT 주권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수비를 마친뒤 황재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KT 주권이 LG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이강철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cej@osen.co.kr

주권은 올 시즌 77경기에 나와 70이닝을 던져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의 성적을 기록했다. 팀 내 투수 중에서는 최다 출장, 최다홀드 기록이며 불펜 투수 중에서는 최다 이닝 소화다.

지난해 1억 5000만원을 받은 주권은 2억 5000만원을 요구했고, KT는 2억 2000만원을 제시했다. 끝내 3000만원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주권은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조정위원회, 선수가 제시한 2억5천만원 최종 결정 '중간 투수로서 가치 인정'

[OSEN=지형준 기자] 주정대 조정위원장을 비롯한 조정위원들./jpenws@osen.co.kr

이번 조정위원회는 조정 또는 중재의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또는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중 5명으로 구성 됐으며, 그 중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가 각 1명씩 포함됐다.

주정대 조정 위원장은 이번 연봉 조정에 대해 “오늘 조정위원회는 양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봉 조정은 선수와 구단간 자존심 싸움으로 비칠 법 하지만 이번 주권의 사례는 상호 존중이 엿보였다.

[OSEN=지형준 기자] KT 구단 관계자가 조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jpenws@osen.co.kr

권리 찾기에 나선 주권에 구단은 뜻을 존중했고, “선택을 존중하고 감정 싸움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조정위원회 결과에 "대승적 견지에서 KBO의 결정을 수용하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권의 사례로 다음 시즌부터 연봉 조정을 신청하는 선수들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명확한 근거와 선수와 구단과의 존중이 먼저일 것이다.  /jpen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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