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대구·경북 민간소비 직격탄 맞아

대구CBS 권기수 기자 2021. 1. 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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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의 민간 소비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 김보현 과장은 "대구와 경북지역은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한데다가 전통적인 대면 거래 위주의 소비 성향이 강해 다른 지역에 비해 주요 소비업종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다른 지역보다 컸다"며 "코로나19이후에도 영세자영업자는 손실 회복에서 소외되는 K자 형태의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비형태 변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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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료이후 업종별 소비 차별화 심화 예상
월별 신용카드 매출액(왼쪽) 신용카드 매출액 중감률(오른쪽).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의 민간 소비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종료 이후에도 소비의 수도권 집중화가 한층 심화하면서 업종별로 소비의 양극화가 나타나는 K자 형태의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확산…취약업종 신용카드 매출 급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기획금융팀 김보현·임종혁 과장)가 분석한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지역 소비형태 변화 점검'자료를 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2월 이후 대구·경북지역에 소재지를 둔 신용카드 가맹점의 월평균(2~10월) 매출액은 1조96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가 감소해 제주를 제외한 시도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수도권은 6.1% 증가)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사용액과 가맹업체당 신용카드 매출액도 전년도보다 각각 48만3천 원과 460만 원이 감소해 제주(-122만5천 원, -890만 원)와 대전·충청(-65만8천 원,-510만 원) 다음으로 크게 하락했다.

업종별로 매출 변화가 뚜렷해 대면 활동을 통한 거래가 많은 업종은 코로나19 완화기(2020.5~10월) 들어서도 매출 회복이 더딘 반면에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거래업종은 매출이 늘었다. 특히 연료와 교육, 숙박·음식, 의류·잡화 등의 업종(L형 업종)은 코로나19 완화기에도 매출 감소세가 계속됐다.

지역경제권별 소비연계성.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코로나19 영향…카드 소지자의 수도권 소비 유출 심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신한카드와 하나카드(체크카드 포함)를 기반으로 분석한 신용카드 소비동향을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2020.2~10월) 대구·경북지역에 주소지를 둔 거주자가 타지역에서 사용한 '역외유출 소비율'은 54.3%(전년 동기 대비 2.8%p 상승)로 다른 지역보다 가장 높고 상승 폭도 가장 컸다. 특히 수도권에 대한 소비 유출이 심화했다.

반면에 타지역에 주소지를 둔 비거주자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카드를 사용한 '역내 유입 소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p 감소한 13.8%로 부산·울산·경남권역 다음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방평균 23.1%)

이에 따른 대구·경북지역 신용카드 '소비 순유출'은 88.8%로 지역 경제권과 비교해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14.1%p)이 가장 컸고 특히 수도권 집중화(순유출률의 84.8%)가 두드러졌다.

업종별(31개 업종)로는 직물 등 11개 업종은 역외 소비 대비 소비 유입 비율이 상승(+0.08, 순유입 증가)했고 광학제품 등 21개 업종은 하락(-0.07, 순유입 감소)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 유출입의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소비 등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른 수도권으로의 소비 쏠림 심화로 유통업의 경우 전체 소비 순유출 증가 폭(2004억 원)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부문(1173억 원)이 차지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 김보현 과장은 "대구와 경북지역은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한데다가 전통적인 대면 거래 위주의 소비 성향이 강해 다른 지역에 비해 주요 소비업종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다른 지역보다 컸다"며 "코로나19이후에도 영세자영업자는 손실 회복에서 소외되는 K자 형태의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비형태 변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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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기수 기자] meet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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