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먼지는 하마가 다 먹는다는데..무슨 일?

윤희일 선임기자 2021. 1. 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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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전시내 도로를 돌아다니면서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먼지 먹는 하마(분진흡입차). 대전시 제공


자동차 관련 미세먼지 중 약 90%는 배기가스가 아니라 타이어와 도로의 마찰 과정이나 브레이크의 마찰 과장 등 다른 곳에서 발생한다. 대전세종연구원 이재영 박사에 따르면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중 배기가스가 원인이 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

대전시가 도로 위에 쌓이는 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투입한 ‘먼지 먹는 하마’가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지 먹는 하마’는 도로 위의 미세먼지 등을 빨아들이는 ‘분진흡입차’를 말한다.

대전시는 2019년부터 투입한 분진흡입차를 통해 그동안 약 71t의 미세먼지를 제거했다고 26일 밝혔다.

분진흡입차는 진공청소기 방식으로 도로 위 미세먼지를 흡입한 뒤 내부 필터를 통해 98% 이상 걸러내고 깨끗한 공기만을 배출하도록 제작된 미세먼지 제거용 전문차량을 말한다.

대전시는 차량의 타이어와 도로면의 마찰에 의해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2019년 분진흡입차를 처음 도입했다. 현재 10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차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6차선 이상 간선도로와 대기환경이 열악한 산업단지 도로 등에 주로 투입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대전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먼지 먹는 하마(분진흡입차)’가 작업현장으로 출발하고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2019년 6월 도입한 7대의 차량이 3만8572㎞를 이동하면서 미세먼지 1만7703㎏와 초미세먼지 4761㎏ 등 모두 2만2464㎏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3대의 차량을 추가로 투입했다. 10대로 늘어난 차량은 1년 동안 8만1259㎞를 돌아다니면서 미세먼지 3만7683㎏와 초미세먼지 1만929㎏ 등 모두 4만8612㎏을 제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분진흡입차가 2019년 6월 이후 이동한 거리는 서울과 대전을 339차례 오간 거리와 맞먹는다.

대전시 관계자는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분진흡입차의 성능을 검증한 결과, 도로 미세먼지를 최대 72%까지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분진흡입차는 도로의 비산먼지를 제거하는데 있어서 노면청소차나 살수차 등 다른 장비에 비해 2~3배 높은 효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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