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범 한화 수베로호 "올바른 육성은 이기는 법 가르치는 것"[SS인터뷰]

최민우 2021. 1. 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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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프링캠프는 한국 야구와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베로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내가 지도할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선수단과 한국야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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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26일 비대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제공|한화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이번 스프링캠프는 한국 야구와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뉴’ 한화를 이끌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한국 무대에 나섰다. 스프링캠프를 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아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한다.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통해 한국 적응기를 가진 수베로 감독은 “지금까지 커리어 내내 열정적으로 임했다. 열정 그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수베로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한 직후부터 선수단의 모습을 분석해왔다. 석장현 전략팀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이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제공했다. 외국인 코치진도 함께 모여 선수들의 면면을 관찰했다. 어느정도 파악이 끝났겠지만, 특별히 기대되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기 힘들다. 영상을 봤을 때 유망주라고 생각되는 선수가 7~8명정도 있었다. 프런트에서 선수단 구성을 잘해주신 것 같다. 또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 영상도 찾아봤다. 현재 보여줬던 모습보다 앞으로 야구를 얼마나 더 즐기는지가 중요하다. 시간이 지난 뒤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26일 비대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제공|한화
이제 한국땅을 밟은 수베로 감독이다. 당장 일주일 뒤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급격한 변화를 도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베로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내가 지도할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선수단과 한국야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식 훈련도 좋은 부분이 많다. 우선 지금 시스템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보겠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나중에 변화를 주겠다. 다만,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대하는지 관찰할 것”이라며 한국야구에 대한 존중과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한화 선수들이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올시즌 대대적인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다. 스토브리그 큰손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번 겨울에는 지출을 삼가고 있다. 김태균의 은퇴, 이용규·송광민·최진행 등 베테랑이 대거 방출됐지만 선수 보강은 삼성에서 방출된 정인욱뿐이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이미 리빌딩을 시작했다. 프리에이전트(FA) 선수의 영입보다 내부 유망주를 성장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뒤 젊은 선수들에게 1군 경험을 쌓게 했다. 그렇지만 성적도 포기할 수 없다. 수베로 감독은 “팀 사정은 프런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리빌딩을 거친다고 해서 승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육성은 선수들에게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나아가야할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한화 팬이 경기장에 입장해 깃발을 흔들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한화는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팀으로도 유명하다. 수베로 감독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주황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로 가득찬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했다. 그는 “팬들을 10번째 선수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아내도 실제로 보고 싶어한다. 팬들이 주는 에너지와 함성에 보답하겠다”며 한화의 비상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제 막 닻을 올린 수베로호의 올시즌이 기대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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