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신념의 야구' 강조한 한화 수베로 감독 "최종 목표는 우승"

박상경 2021. 1. 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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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음 같아선 3년 내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는 결과를 얻고 싶다(웃음)."

한화 이글스의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49)은 서두르지 않았다. 대신 '스탭 바이 스탭(Step by Step)'을 외치며 한화의 암흑기를 떨쳐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단, 구단 관계자만 참석한 조촐한 형식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취임식 뒤 온라인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임 소감과 향후 비전을 설명했다.

기자회견 내내 수베로 감독은 준비와 신념(Conviction)을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내 어릴 때 롤모델은 아버지였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왔다. 때문에 선수 생활, 지도자 시절 모두 (내 일에) 확신과 신념을 갖고 100%를 다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멘탈적인 실수'를 줄이는 게 좋은 야구의 기본"이라며 "선수 스스로 경기를 이해하고, 상황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보다 사전 준비가 크다"고 덧붙였다. 또 "준비 과정 없이는 기대도 할 수 없다. 성적, 결과에 대해 기대하기 위해선 준비와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출루율을 강조하는 것도 누상에 주자가 많이 나가야 득점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출루 방법은 타자별로 여러 가지가 있고, 나는 여러 루트를 찾고 활용하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념을 강조하는 이유는 선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통제할 수 없지만, 신념은 그렇지 않다"며 "현실을 직시하며 그 가운데 확신과 신념을 갖고 임하는 자세를 지도자로서 굉장히 강조해왔다. 투수는 만루 상황에서 타자를 무조건 잡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설령 결과가 따르지 않더라도, 그런 강한 신념을 갖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을 선임하며 '리빌딩'을 전면에 내걸었다. 낯설지 않은 단어다. 짧은 성과 뒤 성적이 곤두박질칠 때마다 등장한 단골손님이었다. 한화는 그때마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미봉책에 급급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첫 외국인 감독-코치 체제로 시작하는 올 시즌에 대한 관심은 그래서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전히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는 한화를 수베로 감독이 제대로 일으켜 세울지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수베로 감독은 "지금 당장 몇 위를 하겠다고 숫자로 말하긴 어렵다. 다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 개인, 팀적으로 성장한다면 점점 발전해 포스트시즌 진출, 우승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팀 상황은 잘 알고 있다. 프런트의 목표도 100%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리빌딩 기간을 거친다고 해서 승수를 쌓지 못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육성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겨야 한다. 꼭 성적과 육성이 반비례한다고 보진 않는다. 리빌딩의 최종 목표는 많은 승리와 우승이다. 당장 몇승, 우승을 약속하긴 어렵지만, 우리가 가야 할 프로세스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시선은 점진적 이해와 변화, 발전에 맞춰져 있다. 그는 "스프링캠프는 선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영상으로 볼 때 한국만의 좋은 훈련 방식도 확인했다"며 "급격한 변화보다는 기존 선수, 시스템을 지켜보고 추가할 부분이 있으면 할 것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마음가짐,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플레이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또 "감독 후보 시절부터 힐만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도움을 받았다"면서도 "너무 디테일하게 알면 편견이 생길 수도 있기에 그렇게 하진 않았다. 한국에선 배트 플립이 큰일이 아니라던가, 한국 야구가 좋아하는 득점 방식 등을 듣는 정도였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야구의 기본 토대는 같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험난해 보이는 3년간의 항해에도 수베로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확인한 한화 팬, 대전의 풍경은 열정 그 자체였다. 아내도 '현장에서 꼭 보고 싶다'고 할 정도"라며 "한화를 맡게 돼 영광스럽지만, 매우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자리다. 신념 속에 성장하며 팬들의 열정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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