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주가 3000 돌파, 증시 펀더멘털 긍정적 평가 결과"

김영배 2021. 1. 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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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피지수 3000선 돌파에 대해 "우리 증시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26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수 3000대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주가 거품론'에 대해선 "경기부양책 등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주가 흐름이 양호하고, 코로나로 촉발된 증시환경 및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적정 수준을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유보적인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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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
"공매도 사전 점검·사후 관리 강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피지수 3000선 돌파에 대해 “우리 증시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26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수 3000대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주가 거품론’에 대해선 “경기부양책 등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주가 흐름이 양호하고, 코로나로 촉발된 증시환경 및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적정 수준을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유보적인 뜻을 밝혔다.

그는 “버블(거품) 여부는 속단할 수 없고, 사후 판단의 문제”라며 “언제든 외부 충격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충분한 준비와 학습을 통해 신중하게 투자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 공매도 재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손 이사장은 “공매도에 대한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 의견을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공매도 관련 정보 공개 확대, 불법 공매도 모니터링(감시) 강화와 함께 의심거래 점검 주기를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적발 기법을 개발하고 시장감시 강화를 위한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손 이사장은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의 해소를 위해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제고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다만, 신용도, 정보력, 위험감수 능력이 낮은 개인 투자자에게 공매도 기회를 무분별하게 확대 제공할 경우 오히려 손실 발생 우려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래소를 감사원 감사 대상으로 지정하는 움직임에 대해선 부정적인 태도를 밝혔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는 상장기업 유치, 투자자 확보 측면에서 사실상 글로벌 경쟁체제에 직면해 있으며 국내에서도 조만간 대체거래소(ATS)가 설립될 경우 경쟁 구도가 형성될 예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감사원 감사 대상으로 지정될 경우 경영 자율성과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공적 규제를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에는 동감하나, 기존 금융위·금감원 검사라는 통제 장치를 통해 충분히 정책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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