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67일' 이름 짓고 유니폼 만들고..신세계 구단, 번개 런칭 예고

조형래 2021. 1.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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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인수는 결정했지만 개막까지 약 두 달 남짓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신세계가 야구단 인수를 결정했지만 올 시즌 개막(4월 3일)까지는 약 두 달 남짓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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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민경훈 기자]그라운드 위에서 SK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구단 인수는 결정했지만 개막까지 약 두 달 남짓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신세계가 새로운 이름으로 리그에 참가하기까지 시간 싸움을 벌여야 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이마트가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1352억8000만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스포츠 애호가 정용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야구단 인수는 이제 현실이 됐다. ‘유통 공룡’이 자신들의 유통 네트워크와 테마파크 사업들을 야구와 연계시켜 펼칠 시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가 야구단 인수를 결정했지만 올 시즌 개막(4월 3일)까지는 약 두 달 남짓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KBO 회원자격 양도부터 시작해서 구단명, CI, 유니폼 등 당장 리그 참가를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일단 이마트의 야구단 공식 참가를 위해서는 KBO 이사회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KBO규약 9조 1항에는 ‘구단이 회원 자격을 제삼자에게 양도하고자 하는 경우 또는 구단의 지배 주주가 변경되는 경우, 구단은 그 전년도 11월 30일까지 총재에게 구단 양도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면서도 “시급하다고 인정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총재는 신청기한을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올 시즌 리그 참가를 위해 규약 상에 명시된 시기는 지났지만 그룹사 간에 급박하게 진행된 인수 작업이었기에 무리 없이 정당한 사유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또한 이사회 총회에서 재적 회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 신세계 그룹 측은 재정 상황 증빙서류와 구단 운영 계획서, 정관 및 KBO 규약 준수 서약서 등을 제출해야 하고 이사회에서 검토 후 결정을 내린다. 재계서열 10위권의 신세계그룹인 만큼 이사회 찬성 역시 일사천리로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 후 재창단이 아닌 인수 창단 과정으로 창단되는 6번째 구단인 신세계다. 앞서 1985년 청보 핀토스(삼미 인수), 1988년 태평양 돌핀스(청보 인수), 1990년 LG 트윈스(MBC 청룡 인수), 1996년 현대 유니콘스(태평양 인수), 2001년 KIA 타이거즈(해태 인수)가 앞서 기존 구단을 그대로 물려받는 인수 창단 방식을 택한 바 있다. 현대까지는 인수 창단 방식 구단의 리그 가입금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KIA 인수부터 가입금을 납부해야 하는 규정이 생겼다. KIA는 30억 원의 가입금을 납부했다. 아울러 9구단 NC, 10구단 KT도 가입금으로 30억 원을 납부했다. 

리그 가입만이 끝이 아니다. 구단의 정체성과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구단명과 유니폼, 대표 컬러, CI 등의 작업들을 완수해야 한다. 당장 '와이번스'라는 구단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겠다"는 신세계 그룹의 일성이 있었지만 새로운 그룹에서 새 출발을 하는 자리이기에 구단명 역시 그들의 감각에 걸맞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새로운 구단명에 맞춰서 팀 컬러를 정해야 하고 유니폼 제작 등의 과정도 동시에 완료해야 한다. 또한 홈구장으로 활용될 현재 인천 SK행복드림구장도 새단장을 해야 한다. 두 달 여의 시간 동안 인수 작업 외에 바쁘게 움직여야 할 전망이다.

신세계 그룹은 "SK텔레콤과 인천광역시 등과의 인수 관련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를 이어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관건이었던 현재 SK 구단 프런트 및 선수단을 100% 고용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민경삼 사장과 류선규 단장, 김원형 감독 등 지난 시즌이 끝나고 새롭게 선임된 프런트와 현장의 수장들이 연속성 있게 구단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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