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지만 사람 살린다는 생각 뿐" 불타는 차량서 탑승자 구한 인천 시민

추돌 사고 후 불길이 치솟은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부상자들이 한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대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 45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신항 터미널 삼거리에서 아반떼 차량이 주차된 건설용 장비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승용차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탑승자 4명 중 운전자 A(24)씨 등 2명은 차량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B(24)씨 등 2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

이때 현장 주변을 지나던 시민 소병준(33)씨가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이들을 대피시켰다. 사고 차량은 약 10분 뒤 불길이 번져 전소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기지 소속 특수경비대원인 소 씨는 “퇴근하는 길에 사고 상황을 목격했다. 아반테 승용차에서 불길이 치솟아 무서웠지만, 사람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 다른 시민들이 도와주셔서 부상자들을 구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 씨는 이어 “저보고 용기있는 시민이라고 말하지만 전 평범한 시민”이라며 “다 끝나고 집에 갔는데 뒤늦게 무서움이 몰려오더라.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 A씨가 운전 미숙으로 도로에 주차된 건설용 장비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 당시 A씨를 포함해 4명 모두 무사히 대피한 상황이었다”며 “시민들의 도움으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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