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 투사로 돌아온 美.."트럼프때 불참 유감, 만회할 것"

장서우 기자 2021. 1.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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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후특사'로 임명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2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는 동안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미국이 불참했던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제무대에서 '트럼프 지우기'를 공식화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이날 개막한 '기후적응 정상회의'(CAS 2021)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3년 전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아주 엄중히 경고했다. 그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결과를 피하는 데 12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며 "이제 9년이 남았는데, 지난 3년간 미국이 부재했던 것이 유감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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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특사, 기후정상회의 메시지

“美가 할 수 있는 모든일 다 할것”

바이든 배기가스 감축계획 예고

4월22일 기후변화 정상 회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후특사’로 임명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2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는 동안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미국이 불참했던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제무대에서 ‘트럼프 지우기’를 공식화했다.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지구의 날’인 오는 4월 22일쯤 기후변화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이날 개막한 ‘기후적응 정상회의’(CAS 2021)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3년 전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아주 엄중히 경고했다. 그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결과를 피하는 데 12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며 “이제 9년이 남았는데, 지난 3년간 미국이 부재했던 것이 유감스럽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부터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던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또 케리 특사는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면서 “우리는 겸손하게 돌아왔으며,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불참했던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취임 첫날부터 파리협약 재가입을 지시한 바이든 대통령의 선지적인 리더십은 지난 4년간 혼란했던 다자주의의 복원을 의미한다”며 미국의 복귀를 환영했다. 앞서 케리 특사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다음 날인 지난 21일에도 주요 20개국(G20) 경제계 지도자들 협의체인 비즈니스20(B20) 온라인 포럼에 참석해 “파리협약의 목표인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대대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케리 특사는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조만간 배기가스 감축과 관련, 더욱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작업 중이란 사실도 알렸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캐나다산 원유를 미국으로 수송하는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허가를 철회하고 정부기관 차량을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하는 등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 기간 동안 셰일오일 개발 규제와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확대 등을 공약한 그는 27일 관련 행정명령 서명도 예고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여기에 “‘지구의 날’인 오는 4월 22일 미국이 기후 정상회담을 주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취임 후 100일 이내 주요국 정상들을 소집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높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석한 120개 이상 국가와 90여 개 기구는 ‘적응 행동 연합’ 출범을 선언하고 기후변화 적응 과정에서의 협력을 재확인했다. 회담에는 한정(韓正) 중국 부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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