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국경부대 조기철군 합의.. 일각 "미봉책 그칠것"

박준우 기자 2021. 1.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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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경분쟁 속에 유혈사태까지 발생했던 중국과 인도가 지난 21일 재충돌 끝에 최전방 부대의 조기 철군에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주 충돌에서 부상자까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합의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우세해 양측 간 대치 및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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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날 풀리면 또 분쟁”

지난해 국경분쟁 속에 유혈사태까지 발생했던 중국과 인도가 지난 21일 재충돌 끝에 최전방 부대의 조기 철군에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주 충돌에서 부상자까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합의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우세해 양측 간 대치 및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글로벌타임스와 인도 비즈니스스탠더드에 따르면 중국 및 인도 국방부는 25일 공동성명을 통해 전날 양측이 분쟁지역인 처슐에서 9차 군단장급 회의를 갖고 최전방 부대의 철군에 합의했다. 양측은 9차 회담에 대해 “긍정적이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만남이었다”며 “양측 정상 간에도 일치된 의견으로, 양측은 앞으로도 긴장 완화를 위해 대화·협상의 건설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중·인도 국경의 서부지역 실질통제선(LAC)의 안정과 통제 및 평화적인 공동 유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박하다. 첸펑(錢峰) 중국 칭화(淸華)대 국립전략연구소 연구부 주임은 “인도는 지금 막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날씨가 풀리면 양측은 새로운 분쟁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샨트 싱 뉴델리 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도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를 지원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임 미국 행정부의 기밀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자주성을 강조해온 인도 정부가 난감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합의의 배경을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중·인도 간 무력 충돌로 사상자가 나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인디아투데이는 “지난주 북부 시킴주 국경지대인 나쿠 라 지역에서 발생한 양측 충돌로 중국군 20여 명과 인도군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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