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에.. 伊 콘테 총리 사임, 새 연정 구성 타진

박세희 기자 2021. 1.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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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가 26일 사임한다.

통신은 "콘테 총리가 새로운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권한을 위임받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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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문제로 위기 ‘막판 승부수’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가 26일 사임한다. 코로나19 재정 문제로 연정과 의회가 흔들리자 새로운 연합정부 구성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2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26일 오전 내각 회의를 소집하고 사임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이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 사임계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콘테 총리가 새로운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권한을 위임받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소속인 콘테 총리는 오성운동과 민주당, ‘생동하는 이탈리아’(IV) 등과 손을 잡고 2019년부터 연정을 운영해오다 최근 IV가 연정에서 이탈하면서 국정 운영에 위기가 초래됐다. IV 없는 연정은 지난 18~19일 상·하원에서 아슬아슬하게 콘테 총리 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총리는 상원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다른 야권 의원들의 연정 합류를 설득해 왔지만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8일께 사법제도개혁안 관련 상원 표결이 예정돼 있어 콘테 총리가 연정 구성을 아예 다시 해보려는 것이다.

콘테 총리에게 연정 구성권이 다시 주어질지 여부는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 정치 컨설턴트인 울팡고 피콜리는 “콘테 총리에게 중요한 것은 새 연정 구성 권한을 갖느냐다. 현재로는 콘테가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며 “만약 콘테의 이번 시도가 실패한다면 오성운동과 민주당은 새 총리 후보를 찾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IV의 연정 탈퇴는 IV를 창당한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주도한 것으로, 그는 코로나19 회복기금 사용 계획을 놓고 총리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유럽연합이 지원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회복기금은 2090억 유로(약 279조 원)로, 렌치 전 총리는 공공보건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적다는 지적과 함께 중요한 일을 의회와 협의하지 않고 총리가 자의적으로 처리했다는 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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