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질병청, 코로나 백신 주사기 4000만개 구매..1차 50만개 공급

2월 백신접종 앞두고, 주사기 구매 완료
1차분 보건소-위탁의료기관에 우선 공급
연내 백신 접종 주사기 1억1000만개 구매
상반기에 60% 이상 물량 확보

질병관리청이 2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앞두고 접종에 사용될 주사기 구매를 완료했다. 28일 공급되는 1차분 50만개의 주사기는 보건소와 의료기관 등에 공급된다. 연합뉴스

내달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주무기관인 질병관리청이 접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유통배송을 대행할 업체 선정작업에 나선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일 주사기에 대한 첫 구매 공고를 내고 구매작업에 착수했다.

26일 질병청은 조달청 나라장터에 '코로나19 백신 관련 주사기 구매 공고'를 내고, 백신 접종을 위한 주사기 구매작업에 들어갔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1차로 총 38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사기 4000만개를 구매할 방침이다. 입찰 공고가 난 건은 총 2건으로 두원, 신아 등 2개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가격협상은 현재 진행중이다. 이중 두원은 주사기 2750만개를 질병청이 지정하는 장소에 입고하고, 신아는 1250만개의 주사기를 지원하게 된다.

수의계약이 완료되면, 질병청의 계획에 따라 두원이 공급하는 2750만개의 주사기 중 1차로 50만개를 수요기관 지정장소(보건소, 위탁의료기관 등)에 28일까지 납품하게 된다. 당국은 국내에 공급되는 코로나19 1차 백신물량을 보건소나 병원내 의료진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코백스로부터 내달 초에 약 5만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초도 물량을 공급받을 전망이다. 국내에 최초 도입되는 제품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질병청은 2차로 210만개의 주사기를 오는 2월 28일까지, 3차로 500만개를 3월 30일까지 납품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질병청은 4차로 1000만개를 5월 30일까지, 5차로 990만개를 7월 30일까지 납품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아가 공급하는 1250만개의 주사기는 1차로 250만개를 수요기관 지정장소(보건소, 위탁의료기관 등)에 2월 28일까지 공급하고, 이어 2차로 500만개를 4월 30일까지, 3차로 500만개를 6월 30일까지 지정장소에 납품할 방침이다.

앞서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입찰 공고를 내고, SK바이오사이언스를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유통관리 체계 구축과 운영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해당 사업금액은 508억원, 배정 예산은 510억원에 달한다.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르면 내달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해외 제약사와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총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고, 2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 노바백스와 협상하고 있다.

한편,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올 한해동안 약 1억1000만개의 주사기를 구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주사기를 상반기에 집중 구매, 계획한 물량의 60%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