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밀집' 세종시 지가변동률 전국 최고

지난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였다. 무려 10% 넘게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의 2배 이상 웃돌았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지가는 평균 0.96% 상승해 전 분기(0.95%)보다 0.01% 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 동기(1.01%)보다는 0.05% 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의 지가상승률(1.10% → 1.08%)은 전분기보다 소폭 둔화된 반면, 지방(0.70% → 0.78%)은 확대됐다. 수도권에선 서울(1.22%), 경기(0.95%), 인천(0.88%) 등 순으로 땅값이 올랐다.

지방에선 세종이 3.60% 오르면서 지가 상승을 주도했고, 부산(1.24%) 대전(1.21%) 광주(1.04%) 대구(0.98%) 등도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0.96%)을 웃돌았다.

국토교통부 제공

세종시의 경우 정치권에서 국회 이전 논의가 진행되면서 행복도시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뛰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0.16%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내렸다.

지난해 4분기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95만 2000 필지, 561.4㎢에 달했다. 이는 서울 면적의 약 0.9배에 해당한다. 또 전 분기(약 87.9만 필지) 대비 8.3%(약 7.3만 필지), 작년 동기(약 84.5만 필지) 대비 12.6%가 각각 늘어난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가격의 변동률 및 거래량이 상승 추세”라고 분석한 뒤 “앞으로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