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특수학급 등교 확대..학력결손 보충엔 기간제교사 2000명 투입
[경향신문]
올해는 초등 저학년과 특수학교·학급 위주로 등교 수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원격수업으로 심화된 학력 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과밀학급에는 기간제 교사 약 2000명이 투입돼 기초학력 향상을 돕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21년 교육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더 많은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유아,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급) 학생 등의 우선 등교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를 지키는 원칙 하에 탄력적으로 학사 운영해 등교일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등교 확대를 위해 교육부는 과밀지역을 중심으로 학생 배치계획을 재수립해 과밀학급을 해소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초등 1~3학년 중 학급당 학생수 30명 이상의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 약 2000명을 추가 배치해 협력수업이나 학급 증설 등을 담당하게 한다. 초등 1~3학년의 과밀학급은 현재 전국에 총 2296곳으로 파악됐다. 협력수업은 담당 교과 교사 외의 추가 지도인력이 수업에 같이 들어가서 소그룹 활동이나 보충지도 등을 하는 형태다.
유 부총리는 또한 “고학년이나 중고등학교, 또는 유휴교실이 부족한 학교의 과밀학급 해소 방안은 시도교육청과 지역적 특성을 파악하면서 협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는 지원 인력으로 학급을 증설해 과밀학급을 분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급 증설이 어려운 경우 공동 수업을 할 수 있는 기초학력 협력 교사로 배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부는 원격수업 질을 제고하기 위해 실시간 수업, 조·종례 등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으로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에 화상수업 서비스가 개통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1학기부터 중·고교 모든 교과목에 대해 동영상 수행평가가 허용된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또한 원격수업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격교육 기본법 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업무계획에는 3월중으로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 신설, 올해 중 학습종합클리닉센터 140개소, 기초학력보장법 제정 등이 담겼다. 또한 교육부는 지난해 발표한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비롯해 국가교육위원회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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