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일문일답]한화 수베로 감독 취임일성 "리빌딩 최종 목표, 우승"

박상경 2021. 1. 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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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49)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해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다시 한번 리빌딩에 나선 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선수 발굴 및 육성 능력에 주목해 그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를 맡게 돼 영광스럽다. 굉장히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열정을 잘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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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49)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단, 구단 관계자만 참석한 채 치러진 취임식에서 수베로 감독은 취임 소감과 향후 비전을 짤막하게 밝힌 뒤, 온라인 비대면 기자회견 시간을 가졌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수베로 감독은 1990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지만, 마이너리거에 머물며 짧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지도자로 전향한 그는 마이너리그 사령탑으로 15년을 보내면서 켄리 잰슨, 페드로 바에스 등 우수한 선수들을 길러냈고, 2016년 밀워키 작전주루코치로 빅리그에 승격했다. 2019년엔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다시 한번 리빌딩에 나선 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선수 발굴 및 육성 능력에 주목해 그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를 맡게 돼 영광스럽다. 굉장히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열정을 잘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실패할 자유, 신념을 강조하며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열정적인 야구를 좋아한다, 팬들의 열정만큼 선수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족과 함께 입국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한국에 오게 된 배경은.

▶첫째 딸을 키울 때 일반 학교에 다녔다. 지도자 생활을 하다보니 워낙 이동이 많아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둘째는 처음부터 홈스쿨링을 했다. 어디를 가든 항상 함께 했다. 항상 가족과 함께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함께 한국에 왔다.

-자신의 야구관을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100%를 다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어릴 때 롤모델은 아버지였다. 성실하고, 본인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왔다. 프로 생활, 지도자 역할을 하면서 확신과 신념을 갖고 100%를 다하려 했다.

-지난해 한화는 최하위였다. 올 시즌도 하위권 전망이 우세한데 목표 성적은.

▶우리 팀 선수들을 정식으로 보진 못했다. 다른 팀의 야구도 아직 보진 못했다. 지금 당장 몇 위를 하겠다고 숫자로 말하긴 어렵다. 한 가지 목표는 올해 우리 팀이 될 수 있는 최고의 모드가 되자는 것이다. 선수들이 가진 기량 안에서 베스트가 되자는 것이다. 선수 개인, 팀적으로 성장한다면 당장 올해는 아니더라도 점점 발전해 PO진출, 우승 후보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현재 가진 자원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미국에서 선수들의 영상을 봤다고 들었다. 특별히 눈여겨보거나 기대하는 선수는.

▶몇몇 선수 이름을 거론하기보다, 구단에서 선수들의 자료, 영상을 전달 받을 때 정말 유망주라 생각할만한 선수들을 6~7명 확인했다. 프런트에서 전력 준비를 잘 해준 것 같다. 유투브로 훈련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야구적 재능도 중요하지만, 훈련 시간 팀메이트와의 관계, 야구를 즐기고 있느냐도 중요하다. 앞으로 선수들을 볼 때 포함해 볼 것이다. 시간이 흐르며 선수들의 훈련, 플레이 모습을 본 뒤 이름을 언급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재임 기간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리빌딩을 거쳐야 하는 기간이지만,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마음 같아선 3년 내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는 결과를 얻고 싶다(웃음).

-작년 한화는 팀 홈런 수가 리그 평균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장타력 개선을 위한 방안은.

▶그 부분은 타격 코치의 몫이다(웃음). 나는 팀 컬러에 맞는 운영 속에 득점루트를 찾는 것이다. 당장 중요한 것은 출루율 상승, 공격적 베이스러닝 등 다른 루트로 득점력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그런 부분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본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비시즌 전력보강이 많지 않아 우려도 존재한다. 성적과 육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것인지.

▶전력은 프런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팀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고 있다. 프런트의 목표를 100% 이해하고 있다. 리빌딩 기간을 거친다고 해서 승수를 쌓지 못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육성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겨야 한다. 꼭 성적과 육성이 반비례 한다고 보진 않는다. 리빌딩의 최종 목표는 많은 승리와 우승이다. 당장 몇승, 우승을 약속하긴 어렵지만, 우리가 가야할 프로세스를 충실히 하는 게 목표다.

-곧 시작될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릴 구체적 방안은.

▶급격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스프링캠프는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그 부분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다. 영상으로 볼 때 한국만의 훈련 방식이 좋은 부분도 있더라. 급격히 바꾸기보다 기존 선수, 시스템을 지켜보고 추가할 부분이 있으면 추가할 것이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을 파악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대하고 플레이하는지를 보는 게 최우선이다.

-워싱턴 타격코치의 캠프 합류가 늦어지게 됐다. 캠프 기간 공백을 메울 방안은.

▶워싱턴 코치와 지도법을 잘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 외국인 코치가 온다고 해서 지도법이 급격히 바뀌진 않는다. 국내 코치들의 시스템도 좋은 부분이 있다. 일단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며 선수들을 지켜보고 싶다. 머지 않아 워싱턴 코치가 들어와 본격적으로 지도를 할 것이다.

-팬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팬들을 10번째 선수로 부르는 것엔 이유가 있다. 영상으로 대전, 한화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확인했다. 아내도 그런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할 정도다. 팬이 가득찬 구장에서 야구를 하길 모두가 원한다. 하루 빨리 상황이 나아져 팬들이 야구장을 찾는다면 열정적인 에너지를 기반으로 보답하고 싶다.

-현재 당면한 첫 번째 과제와 가장 가까운 목표는.

▶선수들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게 첫 과제라 생각한다. 목표는 선수들의 성장세를 보는 것이다. 개인, 멘털적으로 원팀 의식을 갖고 임하고 경기력으로 모아진다면 팀 성적으로 연결된다. 훈련을 마치는 시기까지 선수들의 성장세를 지켜보고 확인하는 게 목표다.

-등번호 3번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선수 시절 13번을 썼다. 베네수엘라에선 유격수들이 보통 다는 번호다. 지도자 시절 13번이 없어서 그때부터 3번을 달았다. 그 이후 쭉 3번을 달고 있다.

-수베로 감독이 생각하는 '좋은 야구'는 무엇인가.

▶멘털적인 실수를 줄이는게 좋은 야구의 기본이다. 그러기 위해선 선수 개개인이 경기를 이해하고 미리 상황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마음가짐보다는 사전 준비가 크다고 본다.

-훈련 준비 과정이나 출루율을 특별히 강조하는 특별한 이유는.

▶준비 과정 없이는 기대도 할 수 없다. 성적, 결과에 대한 기대를 하기 위해선 준비와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출루율을 강조하는 것은 루상에 주자가 많이 나가야 득점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타자들이 출루를 하는 방법은 개인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여러 루트를 찾고 활용하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 야구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야구는 어딜 가나 같은 룰로 하는 경기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기본 토대는 같다고 본다. 한국이 해온 야구를 존중한다. 힐만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부분도 있다. 너무 깊게 알면 편견이 생길 수도 있다. 배트 플립이 이곳에선 큰 일이 아니라던지, 어떤 득점 방식을 좋아하는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디테일하게 알려고 하진 않았다.

-메이저리그에 수많은 제자들이 있는데, 특별히 영감을 준 선수가 있는지.

▶너무 많은 선수들과 함께 해 몇명을 언급하긴 쉽지 않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는 일리온 에레라다. 스프링캠프 때 방출됐는데 설득해 싱글A 부상자명단부터 시작했다. 3~4년 뒤 빅리그에서 좋은 투수로 활약했다. 켄리 잰슨은 투수 전향 과정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켜봤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의 다저스의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더블A 시절 결승에서 패한 적이 있는데 당시 선수 7명이 빅리그로 콜업된 적도 있다. 지도자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힐만, 윌리엄스 등 다른 KBO리그 전현직 감독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윌리엄스 감독과 인연이 깊진 않아 연락은 못했다. 힐만 감독과 오랜 관계가 있어 한국행에 대해 여러 조언을 구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감독 후보 때도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라'는 말을 해줬다. 선수 시절부터 관계가 돈독하다보니 여러 도움을 줬다.

-KBO리그도 메이저리그와 마찬가지로 '강한 2번 타자'가 유행하고 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강한 2번 타자'는.

▶'강한 2번 타자'가 트렌드이긴 하지만, 리드오프 뒤에 붙는 타자다. 팀에서 가장 잘 치는 3~4번 타자의 활약을 기대하는 전통적인 모습도 있다. 리드오프가 발이 빠르다면 지켜보고 도루 타이밍을 지켜줘야 한다. 스마트한 선수가 (2번 자리에) 필요하다고 본다. 파워도 있지만, 그런 부분도 착실히 수행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중요하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둘러본 인상은.

-어제 돌아보면서 구장의 역사를 들었다. 내야수 출신이다보니 내야 흙을 봤는데 상태가 좋아 만족스러웠다. 외야 우중간, 좌중간이 깊어 그런 부분을 활용하는 법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됐다.

▶윌리엄스 감독이 한국 야구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국내 지도자와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소통했는데, 그런 계획이 있는지.

-한국 문화에 대해 처음 접하는 부분이 많다. (감독간 선물 교환은) 미국에는 없는 문화다. 선수들과 소통하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 만약 이곳 감독님들이 그렇게 관계를 쌓는 문화를 갖고 있다면, 나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자가 격리 기간 가장 맛있거 먹은 한국 음식은.

▶일식 요리가 미국과 많이 다른 게 특이했다. 한국 라면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가족들도 아주 좋아했다.

-신념(Conviction)을 강조하는 이유는.

▶선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그렇지 않지만, 마음가짐, 확신, 신념은 선수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 단순히 긍정마인드를 갖자는 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그 가운데 확신과 신념을 갖고 임하는 자세를 지도자로 굉장히 강조해왔다. 주자 만루 상황에서 투수는 타자를 잡을 수 있다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 결과가 그렇지 않더라도, 선수는 그런 강한 신념을 갖고 플레이해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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