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플랫폼 클룩, 코로나 위기에도 2억 달러 투자 유치

백봉삼 기자 입력 2021. 1. 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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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적인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서 입지 강화"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글로벌 여행 및 레저 예약 플랫폼 클룩이 2억 달러(한화 약 2천2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아태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투자사 에스펙스 매니지먼트가 주도한 이번 시리즈 E 투자에는 세콰이아 캐피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1, 매트릭스 파트너스 차이나, 보유 캐피털 등 기존 투자사도 참여했다.

클룩은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전략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왔다. 클룩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두 가지 전략 분야는 액티비티 및 체험 예약 부문의 디지털화, 호캉스 · 렌터카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이다. 또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완화된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주요 시장의 경우, 현지 체험 상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며 국내 여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예약 건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릭 녹 파(Erick Gnock Fah) 최고운영책임자(COO), 에단 린(Ethan Lin) 최고경영자CEO), 버니 시옹 최고기술책임자(CTO)

클룩 최고경영자 겸 공동 창업자인 에단 린(Ethan Lin)은 "2020년은 도전적인 한 해였지만, 클룩은 민첩함과 꾸준한 혁신, 열정으로 어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어 놨다"며 "지난해 소비자들을 보면 해외여행이 중단됐음에도 새로운 체험과 즐길거리 탐색에 대한 열망으로 국내로 눈을 돌리면서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들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신규 투자를 계기로 클룩의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고 해외여행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 되면 더욱 선제적인 전략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에스펙스의 에르메스 리(Hermes Li) 대표는 "여행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클룩은 시장 역풍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회복력과 적응력을 보여줬다"면서 "디지털 예약으로 전환하는 트렌드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가속화될 것이다. 주요 지역에서 온오프라인 체험 상품 및 서비스를 위한 원스톱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클룩의 능력은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투자를 기반으로 파트너사를 위한 디지털 혁신 노력 가속화

이준호 클룩 코리아 지사장

일부 시장의 락다운(이동제한)이 연장되는 상황 속에서도 클룩은 비즈니스를 디지털화 하고자 하는 상품 공급 파트너사들의 수요를 확인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에서도, 클룩의 신규 등록 상품 수는 2019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신규 투자를 계기로 클룩은 상품 공급 파트너사들을 위한 SaaS 솔루션(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신규 개발 및 출시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클룩의 디지털 솔루션은 현재 파트너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개선하고, 어떤 규모의 파트너사라도 클룩과 함께 쉽게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관리하며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클룩의 파트너 SaaS 솔루션은 전 세계 2천500개 이상의 파트너사들과 수백만 건의 예약 진행을 지원하고 있다.  클룩은 더 많은 파트너사들이 간편하게 상품을 등록하고 티켓팅, 유통, 재고 관리, 마케팅까지 클룩의 솔루션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강화된 백엔드(backend) 엔진을 탑재한 SaaS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클룩의 최고운영책임자 겸 공동 창업자인 에릭 녹 파(Eric Gnock Fah)는 "클룩은 아직도 파편화된 과거의 방식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여행 액티비티, 체험 상품 부문의 차세대 디지털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며 "클룩은 창립 이래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공통된 고충을 파악하고 함께 해결하기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투자 유치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플랫폼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동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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