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SK와이번스 1353억 인수.. "선수단 그대로 4월 개막 참여"

장상진 기자 2021. 1. 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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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1353억원. 연고지 인천과 선수단 구성 등 기존 구단의 뼈대를 그대로 이어간다.

신세계그룹은 26일 “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한국 프로야구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MOU(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했다. 같은날 이마트는 SKT가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본계약은 내달 체결 예정이다.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2018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는 모습. SK 야구단의 마지막 우승이 됐다. / 조선일보 DB

이마트는 팀의 기존 뼈대를 그대로 유지한다. 연고지는 인천,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이마트 측은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유산을 계승할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 특히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확대되는 팬과 신세계그룹의 고객을 접목하면 다양한 ‘고객 경험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프로야구는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 분야다. 온라인에서는 야구 관련 게임과 커뮤니티가 인기를 끈다. 야구팬과 온라인 야구 콘텐츠 소비계층이 일치하는 것이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와 SSG닷컴의 온·오프라인 통합을 강조해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야구팬과 고객의 경계없는 소통과 경험의 공유가 이뤄지면서 상호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 양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그들이 야구장에서 나와서는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구단 출범 관련 실무 협의를 마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에 참여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를 이어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2000년 창단한 SK와이번스는 4번의 한국시리즈 제패를 포함, 21년 동안 8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 선수를 포함해 김원형, 박경완, 최정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명문 구단으로 성장해왔다.

신세계그룹은 “명문 SK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투자도 로드맵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프로야구 팬들의 야구 보는 즐거움을 위해 신세계그룹의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이 선보여 온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하여 야구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야구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여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상품 개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식품과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소개함으로써 야구장 밖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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