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부실 논란에, 교육부 "초1~3 과밀학급에 교사 2000명 추가 배치하겠다"

고민서 2021. 1. 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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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1년 업무계획 발표
작년 1학기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원격으로 온라인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이충우 기자]
코로나19발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초등 저학년 과밀학급에 교사 인력을 추가 배치해 학습결손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기초학력 보장법 제정에도 속도를 붙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방역·학습·정서 안전망 구축을 통해 학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미래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 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뒤처지는 사람이 없도록 사회 안전망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교육부는 철저한 학교 방역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보다 많은 시간을 등교할 수 있게 지원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학습·정서적 결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원칙 하에 탄력적인 학사 운영으로 더 많은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사회적 요구, 발달 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아,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급) 학생 등이 우선적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과밀지역을 중심으로 학생 배치계획을 재수립해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학교 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다만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역별로 학교 신설, 증·개축(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연계), 통학구역 조정 등 다양한 대안을 적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큰 우려를 표했던 학습안전망 붕괴 문제와 관련한 추가 대책도 내놨다.

교육부는 초등 1~3학년 30명 이상 학급을 대상으로 기간제 교사 약 2000명을 추가 배치해 협력수업을 진행하고, 학급 증설이 가능한 곳은 분반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초등 1~3학년 과밀학급은 총 2296개(1학년 620개, 2학년 794개, 3학년 882개)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 저학년 과밀학급 수업에 추가 지도인력을 한시적으로 배치해 소그룹 활동과 즉각적인 보충지도 등 기초학력 향상에 방점을 두겠다"며 "학교마다 공간 등의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학급 증설이 되는 경우에는 학급을 늘리고, 그렇지 않은 학교에는 한시적으로 교원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체계적인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 신설(2021년 3월)과 함께, 두드림학교(2021년 5000교) 및 학습종합클리닉센터(2021년 140개소)를 운영하며, 기초학력 보장법 제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기초학력 부족 학생들을 위해 소규모 대면 보충지도를 강화하고 EBS 교재 무상지원을 확대하며, 1대 1 개별화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학습 시스템도 확대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교육부는 온라인수업이나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할 경우 학생·교사 간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교 현장에선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교육부는 실시간 수업과 조·종례 등 다양한 형태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에 화상수업 서비스를 전면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 내 25만2000개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을 구축하고, 교원들이 손쉽게 수업자료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2021년 3월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에 맞게 교육과정 및 평가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교육현장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원격교육 기본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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