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연봉조정신청 승리 배경, 제도 정비 대변화 예고한 KBO[SS포커스]

남서영 2021. 1. 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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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맞게 제도와 규약은 변화한다.

10년 만에 연봉조정위원회를 진행한 KBO도 변화를 예고했다.

KBO는 지난 25일 KT와 주권의 연봉조정위원회를 열었다.

마찬가지로 KBO도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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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KBO에서 열린 연봉조정위원회에 참석한 KT 주권(왼쪽)과 주권의 대리인 강우준 엠브이피스포츠 대표. 남서영기자 nams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시대에 맞게 제도와 규약은 변화한다. 10년 만에 연봉조정위원회를 진행한 KBO도 변화를 예고했다.

KBO는 지난 25일 KT와 주권의 연봉조정위원회를 열었다. 결과는 주권의 승리로 끝났고, KT는 조정위원회 결과를 받아들여 연봉제 재정립을 예고했다. 마찬가지로 KBO도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11일 KBO가 주권의 연봉조정 신청을 공개하면서 그동안 선수에게 불합리했던 연봉조정신청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연봉조정신청과 관련된 KBO 규약 제 76조와 77조에는 ‘총재가 조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와 ‘조정신청 마감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조정을 종결한다’는 형식적 규약만 두고 있다. 따라서 과거 조정위원회 위원은 KBO 사무총장, KBO 고문변호사 등 KBO 내부 인사가 포함됐다. KBO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각 구단 사장들로 구성되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KBO내부 인사가 다수 포함된 연봉조정위원회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KBO는 지난 24일 조정위원회 구성을 완료하며 “조정위원회의 공정성과 중립성 강화, 그리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 조정위원 선정 기준을 마련했다. 조정위원회는 조정 또는 중재의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또는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등의 자격 요건으로 5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며 중립적 위치에서 조정위원회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정위원회 위원에는 IOC 국제스포츠 중재 재판소 재판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야구와 무관한 법조인 3명과 구단과 선수의 추천 인사가 1명씩 포함됐다. 또한 KBO는 이번 조정 과정에서 구단 재정 상황 등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근거들을 제외하며 공정성을 높였다. 이에 이번 위원회 위원들도 주권의 연봉 산정을 다른 팀의 비슷한 연차, 비슷한 성적 선수와의 연봉을 핵심 판단 근거로 삼게 됐다.

KBO는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조정위원의 선정 기준 및 판단 기준 등 조정위원회 운영 관련 미비한 부분을 더 보완해 KBO 규약에 명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 KBO 관계자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세부 세칙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의 변화에 선수들의 마땅한 권리 실현도 많아질 전망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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