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美 신임 국방장관, 한일에 군사협력 강화 주문

장용석 기자 입력 2021. 1. 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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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치열한 역내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특히 로이드 오스틴 신임 미 국방장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한국·일본 등 아시아 주요 동맹국 장관들과의 첫 전화통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군사협력 강화를 주문한 사실에 주목, "바이든 정부가 아시아 동맹국들을 통해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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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권 교체 뒤에도 중국과 치열한 경쟁 계속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의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치열한 역내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중화권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인용, "미국의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 '미국우선주의'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아시아 주요 동맹국들과의 관계 복원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SCMP는 특히 로이드 오스틴 신임 미 국방장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한국·일본 등 아시아 주요 동맹국 장관들과의 첫 전화통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군사협력 강화를 주문한 사실에 주목, "바이든 정부가 아시아 동맹국들을 통해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동중국해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며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국의 대일 방어의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센카쿠열도는 중일 양국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이다.

오스틴 장관은 또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선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규칙에 근거한 국제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공통의 위협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국립 남해(남중국해)연구원의 천샹먀오 연구원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중국 압력이 군사적 영역뿐만 아니라 동남아 이웃나라들과의 관계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자료사진> © AFP=뉴스1

군사평론가 쑹중핑도 "미국이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더 많은 국가들에 대한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며 한국·일본과 함께 영국·호주·인도 등을 그 대상으로 꼽았다.

미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에도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호주·인도가 참여하는 이른바 '쿼드' 협의체를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자안보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특히 영국 정부는 올해 미국 측과 해군 항공모함 전단의 합동 임무수행에 나서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달 23~24일 남중국해 일대엔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단과 중국 공군기들이 훈련을 이유로 대거 출격하면서 양국 간의 '무력시위'가 벌어졌다.

중국 베이징대 해양연구원 산하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에 따르면 25일 오전엔 주한 미 공군에 배치돼 있던 U-2S 고고도 정찰기도 남중국해 상공에 진입했다.

SCMP는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자신의 인도·태평양정책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오스틴 장관의 중국 담당 특별보좌관으로 일찌감치 아시아 전문가인 일라이 래트너를 기용했다"며 "이는 중국에 대한 경쟁적 접근을 시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천 연구원은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국들과의 관계 안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북한의 최대교역국이자 동맹국임을 들어 "한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을 자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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