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없도록..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자살예방 시설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9년간 11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자살예방 시설이 설치됐다.

인천시와 포스코에너지(주)는 시천교에 태양광 시설을 접목한 ‘자살예방 난간’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안전난간은 기존 1.4미터 높이의 난간을 2.8미터로 올리고 상부 각도를 안쪽으로 휘게 만들었으며 최상부에는 회전 롤러를 설치해 넘지 못하도록 설계했다. 인천 바다색, 정서진 석양색 등으로 태양광 모듈까지 설치해 경관도 확보했다.

시천교는 서해를 출발,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수변공간 볼거리인 수향 8경 중 3경으로 꼽는 시천가람터가 위치한 곳이다. 빼어난 전망과 경인아라뱃길 관광유람선 매표소, 검암역이 인근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경인아라뱃길에서 158명이 투신을 시도해 29명이 사망했고 이중 11명의 사망자가 시천교에서 나왔다.

시와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6월 업무협약을 맺고 자살예방 난간 설치를 추진해 왔다. 사업비 4억4000만원은 포스코에너지에서 전액 부담했으며 시 종합건설본부가 관리를 맡는다.

백완근 건강체육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살률감소와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선도적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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