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상징 '순천 팔마비' 국가 보물된다

최진숙 2021. 1.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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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열전에는 1281년(충렬왕7) 승평부사를 지낸 최석의 행적이 나와있다.

승평부는 지금의 순천이다.

당시 승평부엔 임기가 끝나 타지로 가는 수령에게 말 8필을 기증하는 관례가 있었다.

하지만 승평부에서 기증한 말을 타고 비서랑 관직을 받아 개성으로 간 최석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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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대웅전, 대곡사 범종루도 보물 지정예고
순천 팔마비 /사진=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고려사 열전에는 1281년(충렬왕7) 승평부사를 지낸 최석의 행적이 나와있다. 승평부는 지금의 순천이다. 당시 승평부엔 임기가 끝나 타지로 가는 수령에게 말 8필을 기증하는 관례가 있었다. 최석이 떠날 때도 그랬다. 하지만 승평부에서 기증한 말을 타고 비서랑 관직을 받아 개성으로 간 최석은 달랐다. 자신이 타고왔던 그 기증받은 말과 자신의 말이 승평부에 있을때 낳은 망아지까지 한꺼번에 승평부로 돌려보낸다. 그후 떠나는 수령에게 말을 기증하는 승평부 관행이 사라졌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런 최석의 청령함을 기리기 위해 팔마비를 세웠다. 비석은 고려말 건립된후 정유년 병란으로 훼손됐다가 1616년 부사로 부임해온 이수광에 의해 재건된후 지금까지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다. 문화재청이 26일 이 순천 팔마비를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의성 대곡사 범종루 /사진=문화재청

공주 갑사 대웅전, 의성 대곡사 범종루도 이날 함께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갑사 대웅전은 정유재란 이후 갑사에서 가장 먼저 재건된 건축물 중 하나로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지만 대체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세기 지어진 다포계 맞배집의 전형적인 형식을 공유하면서 조선 후기 건축적 경향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의성 대곡사 범종루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전소돼 17세기 중·후반인 1644~1683년사이 중창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면 3칸, 옆면 3칸의 2층 누각 건물이다. 17세기 누각 건축의 양식적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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