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코리아 평가 1546억원이던 SK, 매각 대금은 얼마일까?[SS이슈추적]

SK 이재원이 2018 한국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2019 포브스코리아 평가 기준 1546억원이던 SK구단, 매각 대금 적정가는 얼마가 될까.’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SK 와이번스 인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이제 시선은 매각 금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0년 창단한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세번의 우승, 그리고 2018년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며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모기업 SK텔레콤은 국내 굴지의 탄탄한 기업이라 자금난에 헐값에 팔 이유가 없다. 때문에 매각 가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SK 최태원 회장(왼쪽)과 김성근 감독이 2008 한국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구단 가격은 경제 매체인 ‘포브스 코리아’의 평가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포브스 코리아는 지난 2006년부터 한국 프로야구단 가치를 평가해왔다. 시장과 경기장, 연봉·중계·성적으로 산정한 스포츠 가치를 따져 야구단의 가치를 산정한다. 2019년 기준으로 SK 와이번스의 구단 가치 총액은 1546억원이다. 당시 SK는 시장 가치 340억원, 경기장 가치 788억원, 스포츠 가치 418억원(연봉 127억원, 중계 166억원, 성적 125억원)을 기록했다. 1위는 1907억원이 책정된 두산 베어스였다.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의 재정난 탓에 매각설이 돌자 일각에서는 매각가를 최대 2000억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포브스 코리아의 산정 금액과 비슷한 수치다.

최근 메이저리그(ML)의 뉴욕 메츠도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9월 15일(한국시간) 미국 헤지펀드 SAC 캐피탈 설립자 스티브 코헨이 뉴욕 메츠 구단을 24억달러(약 2조 8000억원)에 인수했다. 매각금액은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가 산정한 야구단의 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포브스가 발표한 2019년 ML구단 가치평가를 보면 뉴욕 메츠는 23억달러(약 2조 5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SK 선수들이 2018 KBO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에 응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사실 매각 적정금액은 산정하기 어렵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협상을 벌여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 KBO 명문 구단 등 SK 와이번스의 가치를 높일 요인은 많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한 데다, 지난해 9위라는 초라한 성적은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SK 와이번스의 매각 금액이 얼마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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