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립스틱' 헤이지니, 첫 감초연기 합격점 [TV와치]

이수민 2021. 1. 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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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드라마 속 감초 연기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250만 키즈크리에이터에서 연기자로 첫 변신한 강혜진이 그 주인공.

키즈크리에이터로서 급 다른 하이텐션을 자랑했던 강혜진이 과연 드라마 연기를 매끄럽게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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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수민 기자]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드라마 속 감초 연기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1월 25일 방송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연출 이동윤/극본 채윤/이하 선배, 그 립스틱) 3회는 초반부터 윤송아(원진아), 채현승(로운), 이재신(이현욱), 이효주(이주빈) 사각관계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가운데, 극의 이완을 돕는 조연들 연기가 눈에 띈다.

250만 키즈크리에이터에서 연기자로 첫 변신한 강혜진이 그 주인공. 강혜진은 극중 송아의 동거인이자 ‘끌라르’ 매장 판매사원 김가영 역을 맡았다.

가영은 매사에 조심스러운 성격의 송아가 비밀 사내연애를 유일하게 털어놓은 인물이다. 말투부터 생각까지 확연히 다른 성격이지만 오히려 송아는 자신과는 다른 가영을 편안하게 느낀다. 가장 인간적인 자신을 드러내기도 한다. 책임감 강한 송아가 회사 밖에서, 엄마의 테두리 밖에서 유일하게 안정감을 느끼는 곳도 가영과 함께 지내는 공간이다.

가영이 송아와 다른 톤으로 절친 케미를 형성하고 있다면 이재운(이규환)과는 비슷한 톤으로 코믹 케미를 선보인다. 3회차에서 가영과 재운이 맞붙는 짧은 신은 그 회차 통틀어 가장 많은 웃음을 유발한 장면이기도 했다. 상무-매장직원 관계임에도 수직성 없는 가벼운 티키타카는 시청자로부터 묘한 흥미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는 메인 서사 긴장감 속 유일한 숨구멍 역할은 단연 두 사람의 몫이었다.

이렇듯 1, 2화에서는 원진아와의 절친 케미를 선보였다면 3회 차에서는 이규환과 독특한 상무-직원 케미를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통통 튀면서도 직선적인 인물이 강혜진 본체의 에너지를 만나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스며들었다는 평이다.

키즈크리에이터로서 급 다른 하이텐션을 자랑했던 강혜진이 과연 드라마 연기를 매끄럽게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앞섰다. 상황극에 단련돼 있지만 키즈 콘텐츠라는 특성상 오버스러운 액션과 표현으로 ‘가상 인물’에 가까운 연기만을 선보였기 때문. 드라마는 이와 확연히 다르다. 현실에 가장 맞닿아 있는 인물을 표현하는 일이며, 특히 강혜진은 기존 ‘크리에이터’ 이미지를 지워내는 숙제까지 따랐다.

강혜진이 자신의 연기톤과 연극톤을 어떻게 분리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인데, 그 방식이 아직까지는 꽤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기존 이미지와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이었을까. 특유의 에너지는 캐릭터 자체로 스며들고 단련된 발성과 딕션이 더해져 드라마 ‘감초 연기’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였다. 중간중간 과해지는 표정이 일부 드러나긴 하나, 이는 남은 회차 동안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이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철저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첫 연기 도전에 이만하면 합격점을 내주기 충분하다. 남은 회차에서 또 어떤 통통튀는 연기를 선보일지 그의 활약이 주목된다.

(사진=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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