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뒤통수 얼얼한 전개, 안방에 전율 선사한 반전들
[뉴스엔 김명미 기자]
‘허쉬’의 뒤통수 얼얼한 반전 전개가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 제작 키이스트·JTBC 스튜디오)가 매회 예측을 뛰어넘는 반전으로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 매일한국 곳곳에서 저마다의 빅픽처를 품고 있던 이들의 비밀이 한 겹씩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특히 1월 23일 방송된 12회에서는 한준혁(황정민 분)과 이지수(임윤아 분) 사이의 숨은 이야기부터 사회부 기자 최경우(정준원 분), 매일한국 사장 박명환(김재철 분)의 실체까지 밝혀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반전 모먼트를 짚어봤다.
▲한준혁X이지수 침묵의 공조? 한준혁의 계획, 임윤아는 이미 알고 있었다!
마침내 15층의 문이 열리고, 한준혁과 이지수의 비밀도 잠금 해제됐다. 돌연 흑화한 모습으로 나타나 팀 ‘H.U.S.H’를 등지고 기획조정실로 올라간 한준혁. 그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모두가 충격과 배신에 휩싸였지만, 한준혁이 이지수에게 자신의 계획을 귀띔하는 장면이 공개돼 반전을 안겼다. 여전히 풀지 못한 인턴 오수연(경수진 분)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장실과 가장 가까운 기조실에 자리를 옮긴 이후, 혹시 모를 감시에 대비해 한준혁과 이지수는 서로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던 것. 그런 가운데 이지수가 갑질 논란으로 여론몰이를 당한 김사장(배성일 분)을 구하기 위해 비상계단을 뛰어올랐다. 한준혁은 굳게 잠겼던 문을 열고 나타나 그의 조력자로 활약했다. 6년 전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이용민(박윤희 분) PD의 비극이 재현될 위기 속에, 가까스로 목숨을 지켜낸 두 사람의 의기투합은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더 이상의 긴말은 필요치 않았다. 뜨거운 눈빛으로 전하는 “힘들더라도 끝까지 날 믿고 기다려 줘”라는 한준혁의 당부에, 이지수는 침묵으로 공조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충격’ 모두가 의심한 편집국장 나성원의 안테나는 바로 최경우였다?!
편집국장 나성원(손병호 분)이 심어둔 안테나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다. 한밤중 국장실에 최경우가 돌연 모습을 드러낸 것.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 정체에 시청자들은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자칭 50대 기업 집안의 아들이라며 살갑고 싹싹한 모습으로 ‘최선의 경우’만 보여주던 그의 날들은 언제나 맑음일 줄만 알았다. 하지만 허름한 고시원 방에서 3년째 즉석 카레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그의 현실이었다. 신입기자 시절 나국장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위로받고, 어려운 형편에 뒷주머니에 꽂히는 돈도 외면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잘못된 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나국장에게 이용된 자신의 기사가 김사장을 애꿎은 가해자로 내몰았고, 행여 억울한 목숨까지 앗아갔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최경우의 각성이 시작됐다. “회사 가서 싹 다 게워내고, 나도 내일은 진짜 최선의 ‘경우’가 돼서 돌아오고 싶다”던 다짐처럼 다시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을까. 그의 비밀을 마주하게 될 한준혁과 ‘H.U.S.H’ 멤버들의 반응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권언일치’ 박명환 사장, 대한민국 집어삼킬 빅픽처 가동… 진짜 퍼즐판 등장!
한준혁은 새로운 파트너 안지윤(양조아 분) 대표로부터 박명환 사장의 비밀을 접하게 됐다. 박사장의 목표는 민한당 대표의 아들 홍규태(이승우 분)를 조카사위이자 차기 매일한국 사장으로 두는 것만이 아니었다. 안대표는 “박명환 사장의 진짜 목표는 권언유착이 아니라 ‘권언일치’”라며 정치적 야망을 품은 속내를 밝혔다. 이로써 고수도(신현종 분) 의원과 맺어온 긴밀한 관계도, ‘노게인 노페인’을 필사적으로 지우려는 이유도, 훗날 ‘정치인’ 박명환의 앞길을 위한 계획임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그가 즐겨 맞추던 그림 퍼즐 뒤로 펼쳐진 대한민국 지도와 “그 문 너머에는 고작 인턴 기자의 채용 비리 따위가 아니라, 여의도를 넘어 이 나라 전체를 집어삼키겠다는 사장의 진짜 퍼즐이 맞춰지고 있었다”는 한준혁의 내레이션에 왠지 모를 위기감이 감지됐다. “속수무책으로 무력했고 한없이 불행했던 수연이가 살다간 한국을 뒤엎겠다”는 한준혁의 다짐이었던, ‘H.U.S.H’에 덮여오는 어둠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사진=키이스트, JTBC스튜디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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