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통제 장병들 모여 동해바다로..공군 '언택트 드라이브'

공군 1·18·19전비 '코로나 블루' 극복 버스투어 운영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공군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휴가·외박이 통제된 장병들을 위한 버스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목된다.

26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 1·18·19전투비행단은 장병들의 우울감 극복 및 사기 진작을 위해 부대 버스를 활용한 '언택트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버스를 이용해 부대와 가까운 지역 명소를 둘러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버스는 정차하지 않지만, 영내에 머물던 장병들에게 부대를 벗어나 바깥 공기를 마시며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광주 1전비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장기간 출타가 제한된 병사들과 초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전남 영광 지역의 해안도로를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 만족도가 높아 1전비는 참가 대상을 부대 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군 가족에게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릉 18전비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부대와 가까운 동해안 관광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지난주부터 운영하고 있다. 안인항-강릉통일공원-정동진 해안가 등 동해안 명소를 들르며 장병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왔다.

18전비 정보처 송산호 상병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휴가 제한이 길어지면서 점점 지쳐가고 있었는데 드라이브를 통해 바깥바람도 쐬고 동해안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충주 19전비도 휴가와 외박 등을 한번도 나가지 못한 전입 장병을 대상으로 충주댐-탄금대-중앙탑 등 주요 명소들을 둘러보는 버스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교육사령부 등 다른 부대들에서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버스 투어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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