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대담]구충곤 화순군수 "국내 유일 백신·첨단의료 특구로 도약하겠다"

2021. 1. 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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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면역치료제 중심의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박차
아동, 여성, 고령층 등 3대 친화 도시 완성 눈앞에 둬
초고령화 속 '경로당 급식 도우미' 등 일자리 정책 추진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김지희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김희송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1월 25일 월요일

[다음은 구충곤 화순군수 인터뷰 전문]

구충곤 화순군수. 화순군청 제공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명품 화순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이죠, 구충곤 화순군수와 연결돼 있습니다. 군수님, 반갑습니다.

◆구충곤> 네, 안녕하세요. 구충곤입니다.

◇김희송> 먼저 광주CBS 청취자와 지역민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구충곤> 화순군민 여러분, CBS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화순군수 구충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가 ‘코로나19 종식 원년’이 되고,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꼭 그렇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김희송> 지난해 코로나19 등 여러 위기 속에서도 군정 비전 실현을 위해 힘써오셨을 텐데요. 지난해 화순군의 주요 성과를 몇 가지 꼽아주신다면요?

◆구충곤> 네, 우리 화순은 백신과 생물의약산업 관련 국책 기관을 유치했습니다. 백신 특구 기반을 확충하고, 경쟁력을 한 층 더 높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경제 1번지 화순’이라는 민선 7기 비전을 실현하고, 차세대 백신 산업 거점으로 비상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은 한 해였습니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고요. 아동 친화 도시 인증,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받아 아동, 여성, 고령 3대 친화 도시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천 원만 내면 화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천 원 버스> 운행을 시작해서 농촌형 교통복지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역점 사업과 현안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와 공모사업을 유치했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희송> 군수님께서 2020년의 성과로 백신 산업 특구 경쟁력 제고를 꼽아주셨는데요. 최근 화순 백신 특구에서 코로나19 시험용 백신을 생산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죠?

◆구충곤> 네. 화순 백신 특구에 있는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와 미생물 실증지원 센터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전임상, 임상 시험용 백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화순 백신 산업 특구에 이미 백신 연구·개발에서 임상, 생산을 원스톱 지원하는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임상용 백신이 임상 시험에 성공하면, 우리 백신 특구에서 상업용 백신 생산을 일부 담당할 것입니다. 민선 7기 들어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등 굵직한 국가 기관을 유치해서 기반 시설을 확충해 왔습니다. 이를 발판삼아 화순 백신 특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며칠 전 전라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입니다.

◇김희송> 방금 군수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전남도와 화순군이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향후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구충곤> 우리 화순 백신 특구에서 면역치료제 중심의 차별화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자는 것입니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총사업비 1조 5천억 원을 투입해서 백신 특구에 치료·치유 연계 의료서비스 기술혁신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것입니다. 거기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2조, 면역항암제 개발 등 편익 창출 1조 5천억, 고용 유발 효과 7만 명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화순이 K-방역, K-바이오의 거점이 되고,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전라남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복합단지를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희송>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해선 재정적 여건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특히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가 공모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지난해 화순군 상황은 어땠습니까?

◆구충곤> 현안 사업을 할 때 꼭 재원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국비, 공모사업 유치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우리 군은 그런대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바이오·헬스 산업센터 등 58개 사업, 사업비 규모로 872억을 국비로 확보했습니다. 전년보다 154억을 더 많이 확보했습니다. 2017년 368억, 2018년 493억, 2019년 908억, 작년에는 942억으로 계속 증가했습니다. 사업 건수 증가도 성과지만, 460억 원이 투입될 ‘국가 면역치료 혁신 플랫폼’ 등 우리 화순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역점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는 것이 더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김희송> 지난 한 해는 모든 지자체가 코로나19 방역뿐만 아니라 민생안정, 지역 경제와 관련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했을 것 같은데요. 화순군은 지역 경제 안정화를 위해서 어떤 정책을 펼쳐왔나요?

◆구충곤> 우리 군이 추진한 ‘직접 지원 대책’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광주·전남 지자체에서는 가장 빨리 직접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어려운 업체당 100만 원씩 지원한 소상공인 긴급 경영안정 자금, 가구당 최대 100만 원을 지급한 화순형 긴급 재난지원금, 그리고 모든 군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 총 123억 원을 화순군 재난 기본소득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가구당 최대 280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취약계층, 자영업자 등에게 긴급생계 안정 자금 293억을 지원해서 지역 경제 회복에 힘썼습니다. 이런 지원금을 ‘화순 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해서,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께서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발행한 ‘화순 사랑 상품권’은 환전율도 97%가 넘어서, 우리 골목상권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송> 코로나19로 인해서 관광산업에도 타격이 컸을 것 같은데요. 관광산업과 관련해서 올해 화순군은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구충곤>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군에서도 유행에 맞는 다양한 상품 및 비대면 관광 홍보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입니다. 그리고 화순적벽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도록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고, 하늘다리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우리 고인돌 유적지와 함께 세계 거석 테마파크, 선사 체험장, 오토캠핑장 등을 잘 활용해서 코로나 시대 새로운 가족여행 코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10월에 2천여 명이 참가하는 2021년 세계 산림 치유대회도 우리 만연산 치유 숲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우리 화순군이 산림 치유의 중심지로 도약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너무도 잘 알고 계시는 화순 국화향연은 온택트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하고 온‧오프라인 융합형 축제로 운영해서 전국 대표 축제로 발전해가겠습니다.

◇김희송> 이제 민선 7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데요. 올해의 군정 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구충곤> 코로나19와 각종 재해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겠습니다. 주로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화순형 뉴딜사업을 준비해 왔습니다. 여성, 아동에 이어서 고령 친화 도시 인증을 얻어 3대 친화 도시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고령화, 저출산,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시책을 발굴해서 따뜻한 포용복지 사회를 실현하는 데도 힘쓰겠습니다. 비대면 관광 콘텐츠 발굴, 의료․힐링 관광 개발 등 관광산업을 다변화해서 화순만의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겠습니다. 그리고 청렴 문화를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청렴도를 높이고, 소통 행정, 신뢰받는 행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송> 고령 친화 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요. 고령화 문제는 전남의 모든 시군이 안고 있는 공통의 과제 중 하나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화순군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어떤 내용일까요?

◆구충곤> 제가 방금 말씀드렸듯이, 우리 화순군은 작년 12월 현재, 화순의 65세 이상 인구가 27%에 해당합니다.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봐야죠. 그래서 고령화에 대응해 어르신을 위한 돌봄서비스, 치매 센터 운영, 보건복지, 건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일은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빈곤 문제, 즉 생활비가 없어서 생활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건강 문제 등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선 7기 들어 화순군은 가장 수준 높은 노인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왔고요. 대표적인 일자리가 ‘경로당 급식 도우미’ 사업입니다. 작년에 4,674명이 참여했고, 예산 153억을 투입했습니다. 2019년보다 648명이 늘었고, 예산은 47억이 증가했습니다. 만족도와 효과가 아주 큽니다.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해봤는데요. 응답자 99%가 일자리에 만족하셨고, ‘다시 참여하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김희송> 이야기하다 보니 마무리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끝으로 화순군민들과 청취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구충곤> CBS 청취자 여러분, 그리고 우리 화순군민 여러분! 코로나19 전쟁이 벌써 1년을 넘었습니다. 많이 지치고, 많이 힘드실 겁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십시오.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코로나19 걱정 없이, 신년 인사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도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군민이 행복한 명품 화순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희송> 지금까지 구충곤 화순군수와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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