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무슨 뜻?
그리스 로마 신화가 담겨 있다?
조승우X박신혜가 놓인 운명과 '연관성'
[텐아시아=김예랑 기자]
그리스 로마 신화 ‘시지프스’는 조승우X박신혜가 놓인 ‘하나의 세계, 두 개의 미래’라는 운명과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 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공개되는 영상과 이미지마다 독특한 세계관을 펼치며 2월 17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시지프스’. 여기에 의미심장한 제목에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쳐보니 흥미로움은 배가된다.
‘시지프스’라는 제목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신들을 기만한 죄로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 위로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시지프스의 이야기다.
그가 힘겹게 밀어 올린 바위는 정상 근처에 다다르면 속절없이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즉, 산꼭대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이 영원히 되풀이 되며, 시지프스는 결과를 알면서도 끝임 없이 이를 반복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하나의 세계, 두 개의 미래’라는 역설적인 운명에 놓인 한태술X강서해와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을까.
태술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서해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즉, 그간 공개된 티저 영상과 포스터에서 엿볼 수 있었던 폐허가 된 암흑의 세상이 앞으로 태술에게 닥쳐 올 미래라는 것.
서해는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 죽을 고비를 넘어 태술을 찾아오며 의문의 존재들과 사투를 벌인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태술과 서해가 “이번에는”이라고 말하며 이 사투가 처음이 아니었음을 강조하는 점에 있다. ‘시지프스 신화’와의 연결고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영원히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이야기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n번째 여정을 반복하는 한태술과 강서해의 이야기와 맞물릴 것으로 예측 되는 가운데,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꼭대기까지 밀어 올린 바위가 다시 아래로 굴러 내려갈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밀어 올리는 것. 두 번째는 운명에 대항하여 되풀이 되는 굴레 속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 속 불굴의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태술과 서해의 모습을 미루어보아, 이 둘이 어떤 선택을 내렸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과연 운명에 대항하는 이들은 시지프스의 굴레를 끊어내고 희망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지 오는 2월 17일, 스펙터클하게 펼쳐질 그들의 여정이 기다려진다.
제작진은 “태술과 서해는 계속해서 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운명에 놓여 있다”며 “과연 그 처절한 운명 속에서 태술과 서해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지, 그리고 그 끔찍한 운명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시지프스’는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등 최고의 연출로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진혁 감독과 이제인, 전찬호 부부 작가가 의기투합해 이미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비주얼과 시공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로 장르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JTBC수목드라마로 오는 2월 17일 첫 방송된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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