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던 시민이 불타는 차 안에 갇힌 승객 4명 구해

길 가던 시민이 불이 붙은 차 안에 갇혀 있던 승객 4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 45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신항 터미널 삼거리에서 아반떼 차량이 주차된 아스팔트 포장공사 기계와 추돌했다. 당시 아반떼 차량에는 20대 남성 4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직후 아반떼 차량 보닛에선 불길이 치솟았고, 이를 발견한 A 씨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차 안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4명의 승객을 발견했다.

A 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지나가던 행인 2명이 달려와 차 안에 있던 4명 모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아반떼 차량은 사고 직후 10분 만에 전소 됐다. 이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와 동승자 등 4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명은 친구 사이로 이날 낚시를 다녀온 뒤, 함께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이날 사고를 목격하고 부상자들을 구한 A 씨는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기지 소속 특수경비대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다른 시민 2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아반떼 차량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지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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