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광풍' 中 텐센트 시총 1조 달러 눈앞

신기림 기자 입력 2021. 1. 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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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전세계에 부는 기술 주식투자 열풍에 시가 총액 1조 달러(약1100조원)를 목전에 두고 있다.

홍콩증시에서 25일 텐센트 주가는 11% 뛰면서 766.50홍콩달러(약10만9000원)로 기록, 일일 상승폭으로 2011년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결국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광풍처럼 불고 있는 대형 기술주식 투자에 힘입어 텐센트가 시총 1조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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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션 가격 11만8300% 폭등, 현물 부족에 옵션가격 치솟아
텐센트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대형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전세계에 부는 기술 주식투자 열풍에 시가 총액 1조 달러(약1100조원)를 목전에 두고 있다.

홍콩증시에서 25일 텐센트 주가는 11% 뛰면서 766.50홍콩달러(약10만9000원)로 기록, 일일 상승폭으로 2011년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9500억달러에 육박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역시 6% 급등했다.

치솟는 주가에 텐센트 콜옵션 가격은 11만8300% 날아 올랐다. 콜옵션이란 어떤 특정 주식을 특정 시점에 특정가로 살 수 있는 권리인데, 해당 콜옵션은 만기일 28일까지 주가가 800홍콩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데에 베팅한다. 이 콜옵션이 11만% 넘게 날아 오른 것은 주식 현물을 못 구한 트레이더들이 옵션시장에 달려든 덕분이다.

텐센트의 전망이 밝다는 점은 분명하다. 텐센트가 보유한 소설미디어플랫폼 '위챗'의 사용자는 10억명이 넘는다. 또 텐센트가 투자한 짧은 동영상 앱 '콰이쇼우'가 50억달러(5조5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콰이쇼우는 '틱톡'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텐센트 주가 폭등을 정당화할 만큼 강력한 호재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결국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광풍처럼 불고 있는 대형 기술주식 투자에 힘입어 텐센트가 시총 1조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3주 만에 텐센트 시총에 2510억달러가 유입됐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몰린 것이다. 넘치는 유동성이 전세계 증시의 거품 연료처럼 주입됐는데,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쓰고 있다.

나스닥이 너무 오르자 투자자들은 좀 더 가격이 낮은 대안을 찾아 나섰고, 돈이 일제히 홍콩 증시로 몰렸다.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본토기업 종목을 모은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지난 한 달 상승률은 세계 최고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텐센트 투자에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중국 정부는 텐센트의 최대 수익 사업인 온라인 게임에 대한 단속에 나서면서 9개월 동안 새로운 게임 승인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텐센트 주가는 22% 주저 앉았다.

게다가 최근 중국 당국이 대형 기술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텐센트와 쌍벽을 이루는 중국 인터넷기업 알리바바는 당국 규제로 핀테크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이 무산됐다.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주가 정부 규제를 강하게 비판했다가 반독점 규제의 타깃이 됐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10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대비 16% 내려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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