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8개월 '무관' 떨쳐낸 김시우, 이제부터가 진짜인 이유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입력 2021. 1. 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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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적절한 우승으로 김시우(26·CJ대한통운)가 부활을 알렸다.

남자 프로골퍼 김시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며 김시우는 PGA 투어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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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시기적절한 우승으로 김시우(26·CJ대한통운)가 부활을 알렸다.

남자 프로골퍼 김시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극적인 승부였다. 막판까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8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우승 ‘청신호’를 켰다. 10번 홀과 11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선두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캔틀레이가 김시우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후반에 1타 차까지 김시우를 쫓아오더니 기어코 1타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릴법한 상황이었지만, 김시우는 강했다. 괴력을 발휘했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서더니, 17번 홀에서도 6m 어려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며 김시우는 PGA 투어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어쩌면 PGA 투어에서 따낸 이번 우승 트로피가 김시우에게 가장 값진 것일지 모른다.

한참을 거슬러 올라간 2012년 12월,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시우는 만 17세5개월6일의 나이로 이곳에서 열린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시드권을 획득했지만, 연령 규정에 막히고 2부 투어로 내려가면서 2016년이 돼서야 정식으로 PGA 투어에 입문한 김시우는 루키시즌인 그해 덜컥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21세 2개월이던 김시우는 ‘한국 선수 최연소 PGA 투어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시우의 돌풍은 계속됐다. 첫 우승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7년 5월, 무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도 ‘역대 최연소(21세10개월14일) 타이틀을 가져갔다.

김시우 ⓒAFPBBNews = News1

등장했다 하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던 김시우다.

그 김시우가 약 3년 8개월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항상 마지막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준우승 한번, 3위 두 번을 차지하며 한 끗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우승 실패가 거듭 될수록 김시우의 마음은 조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어린 나이에 큰 무대에서 여러 차례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던 김시우이기에 무관의 시간과 초조함, 부담감은 비례할 수밖에 없다. 그 시간이 무려 3년 8개월이었다.

이날 우승 후 김시우도 가장 먼저 그간 마음고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2~3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를 못 했었다”면서 최종 라운드 전날에는 잠도 잘 오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한 두 단계 차이로 우승을 하지 못한 기억이 이따금씩 떠오르기도 했던 김시우다.

항상 우승이 간절했을 김시우지만, 자신감 회복을 위해 이번만큼이야 말로 더욱 무관의 쇠사슬을 끊어내고 싶었을 테다. 역시나 김시우는 경기 후 “이 대회 이후 자신감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다. 우승이 매우 뜻깊다”며 자신을 다시 위로 끌어올려준 이 대회 우승에 크게 감격했다.

김시우는 루키 시절 어마어마한 패기로 단숨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기에 어느 정도 ‘눈물 젖은 빵’도 먹었다. 그 끝에서 마침내 자신감까지 얻었다. 김시우의 앞날에 시선이 모인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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