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면 더 아프다? 이제 걱정 더세요 [힘찬병원의 무릎건강비책]

부산힘찬병원 황금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2021. 1. 26. 07: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알고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수술이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한 번쯤 관심을 갖고 알아보기 마련이다. 그때 이 말은 수술을 받은 지인들에게 전해 들은 가장 무서운 말일 듯하다. 여느 외과적 수술과 마찬가지로 인공관절 수술도 수술 후 통증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다.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이 도입되면서 수술 후 통증의 강도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원래 무릎 연골이 있던 자리의 허벅지뼈와 정강이뼈의 일부분을 절삭한 후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뼈를 잘라낸 데다가 인공 물질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 뼈를 육안으로 보이게 바깥으로 꺼내고 절삭하는 과정에서 연부조직의 일부가 손상될 수 있는데 이 부위가 넓을수록 통증이 커진다. 수술 후에는 무통주사를 투여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하게 된다. 이 통증은 통상 수술 후 2~3일 후 가장 심하다가 이후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통증과는 별개로 수술 후 평균 2일 후부터 재활 운동에 들어가는데, 수술로 인한 근육 강직을 막고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크다. 이것이 곧 통증 감소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부산힘찬병원 황금민 원장_정형외과 전문의


이렇듯 두려운 통증이다 보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여러 장점 중 환자 입장에서 가장 큰 혜택은 바로 수술 후 통증 감소 효과다. 로봇이라는 말이 들어가다 보니 의사 대신 로봇이 하는 수술이라고 오해하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로봇은 더 정확한 수술을 위해 집도의를 보필하는 역할을 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환자의 무릎 영상을 토대로 관절 삽입 위치와 각도를 계산한 후, 수술실에서 환자의 실제 무릎과 영상정보를 연동해 수술 계획을 확정한다. 이후 정밀하게 계산해 놓은 값을 토대로 정해진 안전구역 안에서 뼈를 정확히 절삭한다. 무릎은 구부러짐이 있는 부위라 연골 삽입 위치와 각도가 정확해야 움직임에 불편이 없고, 또 관절염으로 휘어진 다리도 교정이 잘 된다. 보다 정확한 수술로 연부조직 손상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수술로 인한 통증이 개선된 것이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일반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연구 결과를 보면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먼저 통증의 정도를 0부터 100까지로 쳤을 때, 통증이 심한 환자는 높은 점수를, 통증이 덜한 환자는 낮은 점수를 주는 VAS 척도로 통증을 평가했다. 그 결과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 인공관절 수술 대비 수술 후 8주까지 환자 통증을 55.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60점에 해당하는 통증 점수를 줬다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 환자는 30~40점에 해당하는 점수를 줬다. 환자들이 체감하는 통증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말이다. 이제 수술 후 통증에 대한 걱정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됐다.

부산힘찬병원 정형외과 황금민 원장이 로봇인공관절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 힘찬병원 제공


다만,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수술 후 통증도 있다. 어느 수술이든 절개 부위의 창상 통증은 비슷하지만, 상처 부위 열감이나 부종이 심할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또 통증이 점차 개선되어 가는 와중에 갑자기 심해진 경우도 확인이 필요하다. 이럴 때는 내원해서 피검사로 염증 수치 등을 확인하고 수술 부위 검진과 함께 운동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무릎이 안 아프니 어디든 다닐 수 있어 좋고, 매사 자신감도 넘쳐요. 이렇게 좋을 줄 알았다면 더 빨리 받았을 겁니다.”

우리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분들의 말을 빌려 본다. 수술 후 통증이 두려워 20년의 활기찬 노후를 포기하는 분들은 이제 점점 줄어들 것이다.

부산힘찬병원 황금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