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덕이구나 싶었다" 우상 김재호를 만난 두산 신인 안재석[SS인터뷰]

최민우 2021. 1. 26.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재호 선배를 만났을 때 '내가 성덕이 됐구나' 생각했다."

두산은 2021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서울고 유격수 안재석(19)을 1차지명으로 택했다.

두산은 2004년 김재호 이후 처음으로 1차지명에서 내야수 안재석을 선발했다.

김재호가 두산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안재석은 우상이었던 선배와 같은 유니폼을 입는 영광을 안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신인 안재석(왼쪽), 김재호.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김재호 선배를 만났을 때 ‘내가 성덕이 됐구나’ 생각했다.”
두산은 2021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서울고 유격수 안재석(19)을 1차지명으로 택했다. ‘투수가 금값’이라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마운드 자원을 수집이 우선인 분위기 속에서 두산은 내야수를 선택해 주목을 받았다. 내야수를 선발한 이유는 내야 세대교체 때문이었다. 지명 당시만 하더라도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됐고, 두산이 재계약에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었기 때문에 미래 내야 자원을 선택했다. 두산은 2004년 김재호 이후 처음으로 1차지명에서 내야수 안재석을 선발했다. 김재호가 두산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안재석은 우상이었던 선배와 같은 유니폼을 입는 영광을 안게 됐다.
두산 김재호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NC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 11. 24.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안재석은 김재호와 잠실구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다. 당시 김재호는 FA 계약을 맺고 나오는 길이었다. 우상을 만난 안재석은 “내가 진짜 성덕(성공한 덕후)가 된 것 같았다”며 떨렸던 순간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이어 “멀리서 봤을 때부터 김재호 선배가 눈에 띄었다. 함께 있던 관계자가 김재호 선배를 소개해주는데, 가슴이 뛰고 갑자기 긴장이 됐다”며 야구 선수가 아닌 팬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중계 화면을 통해 김재호의 플레이를 눈여겨 봤던 안재석은 이제 우상과 함께 운동할 수 있게 됐다. 안재석은 “김재호 선배한테 배울 수 있게 돼 정말 감회가 남다르다”며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두산 신인 안재석. 제공|두산
두산에서도 안재석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신인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눈치다. 안재석은 “단장님을 비롯해 관계자분들을 만나봤지만, ‘살 좀 찌워야겠다’는 말씀 말고 특별하게 조언해주신 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타격폼에 관한 지적은 받은 상황. 안재석은 “주변에서 ‘스윙이 크다. 몸이 앞으로 나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본적으로 콘택트는 자신이 있어서 강한 타구를 만들려다보니 그런 것 같다”며 “프로에서 내 타격폼으로도 경쟁력이 있을 지는 겪어봐야 할 것 같다. 일단 자신감은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은 프로에서 1차 목표를 ‘스프링캠프 합류’를 잡았다.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이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매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훈련도 즐겁게 소화하고 있다. 설렘으로 가득찬 신인 안재석이 두산의 미래 유격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