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요원들 분전했지만, 손흥민-케인 푹 쉬지는 못했다

김재민 입력 2021. 1. 2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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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요원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손흥민과 케인에게 온전한 휴식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하이위컴 아담스 파크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와의 '2020-2021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반전이 0-1로 끝났다면 손흥민이나 케인에게 제공되는 휴식 시간도 줄어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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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백업 요원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손흥민과 케인에게 온전한 휴식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하이위컴 아담스 파크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와의 '2020-2021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다음 리그 경기가 리버풀전이기에 2부리그 팀을 만난 이번 경기에서는 주전 선수를 아꼈다.

FA컵에서는 동점일 경우 연장전이 진행된다. 동점 상황이 오래 지속되거나 선제골을 허용할 경우 연장 승부를 피하기 위해 주전 선수를 일찍 꺼낼 수밖에 없다. 선발 출전한 백업 공격 요원의 활약이 중요했던 이유다.

토트넘은 다수 2선 자원을 활용해 경기를 주도했지만 위컴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피지컬이 좋은 위컴이 마냥 물러서지 않으면서 슈팅 숫자가 대등한 경기가 됐다. 결국 토트넘이 전반 26분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손흥민, 케인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백업 자원들이 실속이 없었다. 루카스 모우라의 몸이 가볍고 베일이 경기 흐름을 맞춰가는 듯했으나 호흡이 맞지 않아 스루패스나 크로스가 동료가 받을 수 없는 공간으로 허무하게 날아가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무사 시소코, 자펫 탕강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도 있었다.

다행히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이 나왔다. 몸놀림이 가벼웠던 베일이 오랜만에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 뒤로 잘 파고들어 모우라의 얼리 크로스를 밀어넣는 데 성공했다.

전반 리드를 잡지 못하자 무리뉴 감독은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전 카드를 하나 꺼냈다. 호이비에르가 투입됐다. 전반전이 0-1로 끝났다면 손흥민이나 케인에게 제공되는 휴식 시간도 줄어들었을 것이다.

토트넘이 후반 경기를 주도했지만 케인의 투입 시점은 꽤 이른 시간에 잡혔다. 후반 13분 비니시우스와 교체되며 케인이 들어갔다.

결국 손흥민과 탕귀 은돔벨레도 푹 쉬지 못했다. 후반 23분 모우라, 라멜라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주전 선수들이 투입된 후 결정적인 기회는 늘어났다. 후반 25분 케인이 수비 라인 뒤로 절묘하게 침투해 발을 갖다댄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35분에는 손흥민이 문전 노마크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투입된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는 데 크게 기여했다. 후반 41분 은돔벨레의 로빙 패스를 받은 케인의 슈팅을 골키퍼가 막았다. 이 볼이 뒤로 흐른 것을 윙크스가 슈팅해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어 1분 뒤에는 손흥민이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찔러준 패스를 은돔벨레가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 승부를 피하면서 최악은 면했지만 케인, 손흥민 등 주전 선수들이 꽤 오랜 시간을 뛰면서 체력을 소비한 것은 토트넘에 아쉬운 상황이 됐다.(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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