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도 풍선효과?..거래량·신고가 '동반 증가'

이철 기자 2021. 1.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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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달성군 내 아파트의 거래량과 가격이 뛰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 달성군 아파트 거래건수는 2750건을 기록해 전월(1242건) 대비 121.4% 증가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거래가 늘어나더라도 재고 물건이 충분하면 가격 변화가 적은 편"이라며 "대구 달성군에는 그동안 아파트 재고 물건(매물)이 꽤 쌓여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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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거래량 2750건..달성군 조사 이래 '최대'
6읍·3면 중 4읍·3면 비규제.."매물 소진 후 가격상승 가능성"
2019년 10월 대구 달성군 대니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아파트. 2019.10.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대구에서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달성군 내 아파트의 거래량과 가격이 뛰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 달성군 아파트 거래건수는 2750건을 기록해 전월(1242건) 대비 121.4% 증가했다.

달성군만 놓고 보면, 지난해 12월 거래건수는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조사를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월별 거래건수로는 가장 많다. 달성군이 대구 내에서 거래량 1위를 기록한 것도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달성군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비규제 지역이 있는 곳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기존 수성구(투기과열지구)에 이어 지난해 12월17일 대구 중·동·서·남·북·달서구, 달성군 등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달성군의 6읍·3면 중 가창면, 구지면, 하빈면, 논공읍, 옥포읍, 유가읍, 현풍읍은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됐다. 규제지역에 포함된 곳은 인근 달서구, 서구와 가까운 다사읍, 화원읍뿐이다.

대구 지역 A공인중개사는 "사실 대구는 수성구를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들이 몰려 있고 달성군은 외곽이라 지난해 내내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규제지역을 제외한 곳을 중심으로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유가읍, 현풍읍)를 중심으로 신고가도 계속 나오고 있다. 유가읍 '우미린 더포레스트' 75㎡(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21일 16층이 2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9층이 2억34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6300만원 올랐다.

유가읍 '제일풍경채센트럴' 84㎡는 지난 9일 20층이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11층, 13층이 2억9000만원, 2억85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만에 6000만원 올랐다.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 화성파크드림' 84㎡는 지난 2월 9층이 3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12월23일 3억2500만원(16층)이다.

다만 거래건수가 급증하고 신고가가 나오는데도 통계상으로는 가격이 크게 뛰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달성군은 1월 1~3주 가격상승률이 각각 0.15%, 0.35%, 0.26%에 그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래가 늘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그동안 달성군에 쌓였던 매물이 다소 많은 편이라 거래량과 신고가에도 불구, 가격 상승세는 미미했다는 설명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거래가 늘어나더라도 재고 물건이 충분하면 가격 변화가 적은 편"이라며 "대구 달성군에는 그동안 아파트 재고 물건(매물)이 꽤 쌓여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말했다.

이어 "한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상대적으로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유동성은 계속 이동하게 마련"이라며 "달성군의 경우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가격 상승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집값과열이 주변지역에 확산될 우려가 있는 곳은 선제적인 규제도 검토 가능하다"며 "과열우려가 있는 곳의 모니터링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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