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굿바이' SK, 6번째 주인 맞는 '인천야구' 기구한 운명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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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야구단 성남 맥파이어스 임호균(65) 단장은 SK와이번스의 매각 소식에 말을 잇지 못했다.
21년 만에 다시 주인이 바뀌는 인천야구의 운명에, 원조 인천 프랜차이즈 스타인 임 단장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다만 인천 프랜차이즈는 40년 역사 속 프로야구에서 6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가장 뜨거운 야구 열기를 자랑하지만, 한 팀이 오래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기구한 처지, 바로 인천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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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인천야구의 운명이 참…”
독립야구단 성남 맥파이어스 임호균(65) 단장은 SK와이번스의 매각 소식에 말을 잇지 못했다. 21년 만에 다시 주인이 바뀌는 인천야구의 운명에, 원조 인천 프랜차이즈 스타인 임 단장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25일 야구계에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다. 며칠 전 한 야구 커뮤니티에서 예고된 '핵폭탄급 뉴스'였다.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이마트가 SK를 인수한다는 내용이었다.
2000년 해체된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단을 주축으로 창단한 SK는 21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된다. 물론 신세계 그룹이 인수하는 것이기에 구단의 역사는 계속된다. 4차례 우승한 한국시리즈 기록도 그대로 남게 된다.
다만 인천 프랜차이즈는 40년 역사 속 프로야구에서 6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대구·경북이 삼성 라이온즈, 부산이 롯데 자이언츠로 운영 주체가 한 차례도 바뀌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기구하기만 하다.
인천은 구도(球都)로 불릴 만큼 뜨거운 야구 열기를 자랑한다. 한국땅에 야구가 처음 들어온 곳도 인천이다.
하지만 1982년 프로 출범 후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역 또한 인천이다. 원년 인천을 연고로 창단한 팀은 꼴찌의 대명사로 불리는 삼미 슈퍼스타즈였다. 삼미는 프로야구 최다 연패기록인 18연패를 당하는 등 프로 원년 꼴찌에 그쳤다. 결국 삼미는 3년 만인 1985년 청보에 인수돼 청보 핀토스가 됐다. 물로 청보도 꼴찌의 대명사였다. 만년 최하위에 그치며 인천야구의 자존심은 구겨졌다. 결국 청보도 1987년 태평양에 넘어가 태평양 돌핀스가 됐다. 태평양은 1989년 포스트시즌 진출, 1994년 한국시리즈 진출 등 인천야구의 자존심을 되찾는 듯 했지만, 결국 1995년 현대그룹에 인수돼 현대 유니콘스가 됐다.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인천야구는 현대 시절 전성기를 맞이했다. 현대로 간판을 바꿔 단 첫 시즌인 1996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시작으로 1998년 인천 프랜차이즈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현대도 인천을 외면했다. 2000년을 앞두고 서울로 연고를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그 빈자리를 전북을 연고로 했던 쌍방울이 해체된 뒤 들어온 SK가 차지했다. 이후 SK는 21년 동안 인천에 뿌리내렸다. 현대가 2007시즌을 끝으로 해체되면서 1980년대, 1990년대 인천 프랜차이즈 역사는 단절됐지만,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왕조 시대를 열었다. SK는 21년 동안 한국시리즈 4차례 우승, 4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프로야구의 명가로 자리 잡았다.
그런 SK도 이제 야구판에서 손을 떼려 한다. 단순히 그룹 사정이 나빠져서가 아니다. 팀성적이 만년 꼴찌라서도 아니다. '그룹 회장님들', 즉 어르신들의 사정과 관련이 있다. 2021시즌을 앞두고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기에 매각 결정이 야구팬들이나 선수,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더구나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논의했기에 야구단 구성원들은 전혀 진행 과정을 모르고 있었다. 일부 열성팬들은 SK그룹에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야구 열기를 자랑하지만, 한 팀이 오래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기구한 처지, 바로 인천야구다.
이제 새로 인천야구에 입성하게 되는 신세계 그룹에 관심이 쏠린다. 과연 신세계 그룹은 어떤 구단명과 마스코트, 컬러, 유니폼, 로고 등을 들고 나올지, 인천야구를 대표하는 6번째 구단이 기지개를 피려고 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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