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행정 테크니션'김택수 전무"탁구 프로화 추진..유승민 회장 최선 다해 도울것"[진심인터뷰]

전영지 2021. 1. 2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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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신임 전무이사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협회가 어려운 시기라서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넉넉하고 안정된 시기였다면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1월 중순,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 훈련장에서 마주한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신임 전무(미래에셋 대우 총감독)는 '유승민 2기' 집행부의 소명을 기꺼이 받아안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제25대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재선된 유승민 회장(IOC위원)은 '레전드' 김 감독을 전무이사로 내정했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과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은 부회장직을 맡았다. 2008년 이후 13년간 탁구인들의 울타리가 돼준 회장사 대한항공이 떠난 후 '홀로서기'를 시작한 첫 4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탁구인의 숙원이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까지 취소되며 협회는 안팎으로 시련에 봉착했다. 불확실성의 시대, '젊은 리더' 유 회장은 자신과 함께 탁월한 재능과 노력으로 '만리장성' 중국을 뛰어넘었던 '어벤저스' 선배들과 똘똘 뭉쳤다.

김 전무는 "유 회장이 협회 전무를 맡아달라고 했을 때 당황스러웠다.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2017년부터 줄곧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일해왔다. 2016년 리우올림픽 노메달 시련 속에 어렵사리 감독직을 맡았고 이후 김택수의 남자탁구는 지난 4년간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상수, 정영식, 장우진 등 톱랭커들은 세계 무대에서 메달권을 뺏기지 않았고, 김동현, 임종훈, 안재현 등 각팀 에이스들도 경쟁 속에 성장을 거듭했다. 열매를 맺어야할 7월 도쿄올림픽이 코앞에 닥친 상황, 잠시 망설였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다. 김 전무는 "유 회장이 그걸 몰라서 제의한 것이 아니지 않나. 유 회장은 4년의 비전을 이야기했다. '전문체육 부문에서 프로화, 전용체육관 건립, 유소년 유망주 발굴과 육성,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말하면서 제대로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했다. 특히 프로화 문제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전무직을 요청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김 전무는 "하지만 협회가 좋은 상황, 안정된 상황이었다면 결코 중책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힘든 시기 한국 탁구를 위해 '아끼는 후배' 유 회장과 함께 한배를 탄 채 희생하고 헌신할 뜻을 분명히 했다. "늘 내게 기회는 어려울 때 왔다. 어쩌면 역대 전무 중 가장 힘들 것이다. 예산도 넉넉지 않고, 힘든 일도 많겠지만 가장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함께하기로 결심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 회장의 공약대로 김 전무는 새해 '프로탁구 출범'을 최우선 목표 삼고 있다. "유 회장이 내게 전무를 맡긴 가장 큰 이유는 프로화 때문이다. 일단 올해 시작을 해야한다. 실업탁구연맹과 소통하면서 프로탁구연맹을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식 모델도 있고, 중국, 일본의 예도 있다. 프로당구의 예도 참조해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프로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익숙한 것으로부터 탈피해야 한다. 전통적인 대회는 물론 작은 규모, 새로운 이벤트 대회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대회를 고민해야 한다. 탁구대 한두 대, 최소한의 인원, 무관중으로 2팀만 하는 미니 경기들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무는 또 "원칙을 지키는 투명하고 공정한 탁구문화"를 만들어갈 뜻도 분명히 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때마다 바뀌는 선발규정도 명확하게 정립할 뜻을 밝혔다. "앞으로는 선수 선발 문제로 각팀 지도자들끼리 싸우지 않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내가 전무로 있는 동안 불공정은 있을 수 없다. 이 협회는 탁구인들의 것이다. 유승민의 협회도, 김택수의 협회도 아니다. 우리 탁구인들이 잘 되게, 어려움을 해결하고, 심부름꾼으로서 발로 뛰며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회장과 함께 다시 올림픽에 나가는 기분이다. 유 회장과 한국 탁구가 잘 되도록 돕는 것. 그것이 내 역할이다. 유 회장과는 말이 필요없는 사이다. 잘될 것이라는 믿음, 확고한 신뢰가 있다. 그게 없다면 전무직을 수락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통했던 김 감독이 위기의 시대, 한국 탁구의 '어벤저스', 행정의 '테크니션'으로 나섰다. "당연히 어려움은 있겠지만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보다 어렵겠나"라며 하하 웃었다.
안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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