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회장 "스팩 상장 과잉..낮은 금리가 투기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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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자연스럽게 일부 과잉을 해소할 겁니다."
굴지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사전 화상회의에서 연사로 나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같은 걸 보면서 자본시장 혁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하는 건 적절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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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에 엄청난 자금 쌓였다..조정 불가피"
"신규 자본이 변동성 높여..위기는 아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증시가 자연스럽게 일부 과잉을 해소할 겁니다.”
굴지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사전 화상회의에서 연사로 나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같은 걸 보면서 자본시장 혁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하는 건 적절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스팩은 비상장사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 컴퍼니다. 스팩은 신주를 발행해 개인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상장한 후 다시 스타트업과 합병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일종의 우회상장으로 볼 수 있는데, 비상장사 입장에서는 기업공개(IPO)와 비교해 지정감사를 받지 않으니 상장 시기를 앞당기는 장점이 있다. 개입투자자들은 SPAC 주식을 매수하는 식으로 M&A에 참여해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 집계에 따르면 이번달 21일까지 IPO를 통한 자금 중 70% 이상이 스팩으로 들어갔다. 약 200억달러 규모다. 지난해 스팩 IPO 자금이 82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광풍’이 불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솔로몬 회장은 “이런 스팩 같은 자본시장 혁신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양의 자금이 쌓였다”며 “추후 다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솔로몬 회장은 “우리는 지금 매우 낮은 금리 하에 있고 한동안 이는 지속할 것”이라며 “낮은 금리와 저렴한 자본은 필연적으로 투기를 부채질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팬데믹 시기 때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은 각종 이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에 따른 반대의 결과도 따라 온다”고 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증시 광풍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그는 “어느 시점에 가서는 시장이 자연스럽게 이런 과잉을 해소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솔로몬 회장은 다만 이를 두고 ‘위기’로 부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자본활동이 변동성을 높이고 일부 과잉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같은 상황을 위기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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