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점 바쁜데도, 서울·대구·대전·강원은 수소차 보조금 감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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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수소경제 선점이 절박한 가운데 서울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수소전기차 대당 보조금을 이전보다 더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다른 지자체는 종전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보조금 제도를 다른 지자체 수준으로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확대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유동적으로 보조금을 선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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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수소경제 선점이 절박한 가운데 서울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수소전기차 대당 보조금을 이전보다 더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수소전기차 단가 자체가 낮아져 소비자 부담 확대는 막았지만 기업·정부 간 원활한 수소경제 '2인3각'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2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21년 전기자동차 보조금 체계 개편안'에서 수소전기차 보조금을 줄인 지자체는 서울·대구·대전·강원 총 4곳이다. 서울이 기존 1250만원에서 1100만원으로 150만원 줄였고, 나머지 지자체도 200만~500만원까지 보조금을 축소했다.
보조금을 늘린 지자체는 전남도가 유일하다. 전남도는 차종별로 종전 1000만~1500만원을 지급하던 것에서 1200만~1500만원으로 최대 200만원까지 보조금을 늘렸다. 이외 다른 지자체는 종전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보조금 제도를 다른 지자체 수준으로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조금은 고려해야 할 정치적 변수가 많다. 자칫 특정 기업이나 품목에 대한 직접적 지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확대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유동적으로 보조금을 선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더 고려해야 할 것이 산업 육성 필요성과 시급성이다. 모빌리티와 2차전지(배터리)를 결합한 순수전기차 시장이 이제 막 열리고 있지만 이미 준비는 수십년 전부터 시작됐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배터리사업부),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모두 1990년대부터 배터리 연구에 돌입했다.
수소생태계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진 않았지만 미래 에너지믹스의 중요 축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한 수소설비 제조업체 관계자는 "개최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을 '수소올림픽'으로 정하고 총력을 기울인 일본 정부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도 일제히 미래를 정조준하고 있다. 수소 선도기업인 현대차 넥쏘는 누적 판매가 이제 겨우 1만대를 넘어섰다. 완성차업체들은 30년 내로 수소차 시장이 상용차 중심으로 2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본다. 르노·토요타·다임러 등이 일제히 수소기업들과 협력도 추진 중이다.
전체 시장을 키우는 데는 정부 지원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일본 수소올림픽 프로젝트는 물론 중국 정부가 전기차 지원을 줄인 재원을 수소차 지원에 쏟아붓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점수를 5점에서 3.4점으로, 수소차 보조금 점수를 5점에서 6점으로 각각 조정했다"며 "친환경차 생산을 고민하는 중국 기업들로서는 전기차보다 수소차를 생산하는 게 한결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지자체 보조금 삭감에도 불구, 당장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은 다행이다. 현대차는 넥쏘 가격을 125만원 낮췄다. 서울 기준 지난해 수준 가격이면 구입할 수 있다. 보조금이 늘어난 전남도나 같은 수준을 유지한 부산·인천·광주·울산 등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낮은 가격에 구입도 가능하다.
다만 개별 보조금 감액에도 전국적인 보조금 총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소차 공급 자체가 계속 늘고 있어서다. 정부는 올해 수소차 1만5000대를 시장에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비 49.2% 늘어난 목표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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