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세입자 약 20%, 집세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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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저소득층에 더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
CNBC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달초를 기준으로 미국 세입자의 약 18%, 1000만명 가까운 미국인들이 집세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잰디와 패롯은 집세를 못내 퇴거당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의회가 좀 더 신속하게 대규모 지원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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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저소득층에 더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
CNBC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달초를 기준으로 미국 세입자의 약 18%, 1000만명 가까운 미국인들이 집세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이후 5년에 걸친 경기침체기 주택 소유주 가운데 약 700만명이 주택담보대출금(모기지)을 갚지 못해 집에서 쫓겨난 것보다 상황이 더 열악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와 도시연구소(UI) 연구위원 짐 패롯의 새로운 분석결과에 따르면 현재 제 때 집세를 내지 못한 세입자들이 밀린 집세는 중앙값이 5600달러에 이른다.
밀린 집세에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과금과 연체료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내지 못해 밀린 집세는 다 합해 57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잰디와 패롯은 보고서에서 "제 때 집세를 내는 세입자들과 달리 현재 연체하고 있는 세입자들은 소득이 더 낮고, 교육수준이 더 낮으며, 자녀가 있는 흑인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교육을 적게 받아 임금이 낮은 애 딸린 흑인들이 집세를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약 9000억달러 추가 경기부양으로 250억달러가 세입자들과 주택소유주 모두에게 지원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3월이 되면 집세를 연체하는 세입자들이 약 630만명에 이르고, 연체금 규모는 330억달러에 육박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부양안에 배정된 전체 금액을 추월하게 되는 것이다.
잰디와 패롯은 집세를 못내 퇴거당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의회가 좀 더 신속하게 대규모 지원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상황은 거꾸로 가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1조9000억달러 추가 경기부양안에 집세 보조금 250억달러를 배정하고 있다. 이 법안은 또 오는 9월말까지 집세를 연체해도 집주인이 쫓아내지 못하도록 기간을 연장토록 돼 있다.
그렇지만 추가 경기부양안은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로부터도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양안은 의회 협의 과정에서 반토막나 1조달러에도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초부터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심각한 경제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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