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으로 삼성전자 사는 개미들.."월급으로 몇주 살수 있어?"

김하늬 기자 2021. 1. 2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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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만 해도 10만~15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식은 2011년초 '1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삼성전자는 '한 달에 1~2주씩' 사 모을 수 있는 주식이었다.

삼성전자는 2017년 200만원을 넘겼고 그해 11월에는 288만원까지 상승하며 '300만 전자' 가능성으로 주식시장을 설레게 했다.

삼성전자는 직장인 월급을 털어 살 수 있던 주식에서 용돈으로 살 수 있는 국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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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너 월급으로 삼성전자 몇 주 살 수 있어?"

2000년대만 해도 10만~15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식은 2011년초 ‘1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세계시장 석권과 반도체 D램 호황이 ‘넘사벽’ 주식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삼성전자는 '황금주' 시대를 구가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삼성전자는 '한 달에 1~2주씩' 사 모을 수 있는 주식이었다. 2011년 1월 100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거침없이 상승하며 2012년 12월 15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200만원을 넘겼고 그해 11월에는 288만원까지 상승하며 '300만 전자' 가능성으로 주식시장을 설레게 했다. 다만 ‘셀렘’을 즐길 수 있는 개미는 전국에 단 13만명 뿐이었다.

2018년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기 전까지 말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100원짜리로 액면 분할키로 의결했다. 주식수가 1억2838만주에서 64억1932만주로 늘었고 가격은 50분의 1로 저렴해졌다.

삼성전자는 직장인 월급을 털어 살 수 있던 주식에서 용돈으로 살 수 있는 국민주가 됐다. 주주도 급격히 늘었다. 액면분할 첫 해인 2018년 소액 개인주주는 75만명까지 늘었다.

22020년 증시역사를 새로 쓴 '동학개미 군단'을 살펴보면 그동안 주식시장에 무관심했던 20대의 적극 참여가 눈에 띈다. 2000년대생이 '갤럭시 노트' 대신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으는 현상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4만명이 채 안됐던 20대 주주가 지난해 31만명까지 692% 증가했다. 20대 주주가 보유한 주식수는 총 1283만6013주. 1인당 평균 41주씩은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단순 계산으로 1년에 300만원을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한 셈이다.

'동학개미' 조기 교육의 흔적도 보인다. 20대 미만 삼성전자 주주는 11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528% 증가했는데 이들도 1인당 보유 주식수가 51주다. 주로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에게 현금 대신 삼성전자 주식을 세뱃돈이나 용돈으로 줬음직 한 사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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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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